비트코인(BTC)의 대표적인 온체인 지표 중 하나인 ‘해시 리본(Hash Ribbons)’이 2025년 들어 다섯 번째 ‘매수 시그널’을 발동했다. 해당 지표는 과거에도 고점 대비 급락 이후 장기 상승 전환 시점을 정확히 예측했던 바 있어 시장 주목도가 높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Capriole Investments)에 따르면, 최근 해시레이트의 3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상향 돌파하면서 전형적인 ‘채굴자 항복 후 회복’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통상 가격 저점 부근에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현 시점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개장가인 9만 3,000달러(약 1억 3,675만 원)와 9만 달러(약 1억 3,233만 원) 아래 수요 지지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이동 중이다. 지난 11월 21일에는 8만 500달러(약 1억 1,844만 원)까지 조정을 받으며, 사상 최고치인 12만 6,000달러(약 1억 8,523만 원) 대비 36%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카프리올 측은 “해시 리본 신호가 발생한 것은 채굴자들이 수익성과 시장 전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는 과매도 영역 진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이후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매도 강도는 연초 대비 가속화된 모습이다. 수입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현금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온체인 ‘채굴자 손절’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바이낸스 입금량도 역대 최저치인 400 BTC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참여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 같은 항복 패턴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장기 반등의 신호탄이 된 경우가 많았다. 2023년과 2024년에도 유사한 해시 리본 신호 이후 수개월 간 상승장이 펼쳐진 전례가 있다. 단기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더라도 추세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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