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재무기업 ‘스택 BTC’가 27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수했다. 나이절 패라지의 지분 투자에 이어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도 더 깊어지면서, 영국 내 ‘비트코인 노출’ 수요를 노린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택 BTC는 월요일 재무 전략의 일환으로 200만파운드, 약 27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 37개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개당 약 7만2385달러였으며, 이번 구매로 회사의 보유량은 총 68.1898비트코인(BTC)으로 늘었다.
이번 매수는 패라지가 앞서 공개한 28만6000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이후 나온 것이다. 스택 BTC는 영국 투자자들이 상장 시장을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창구를 자처해왔고, 회사 측은 패라지를 두고 “영국 정치에서 비트코인의 ‘획기적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패라지는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는 한 스택이 비트코인 재무기업일 수 없다고 밝혔고, 전 영국 재무장관 출신인 콰지 콰텡은 최근 몇 주 동안 회사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스택 BTC 주가는 이날 7.5% 올라 13일 종가 기준 14.43달러까지 상승했다.
영국 정치권과 가상자산의 접점, 규제는 더 강해질 전망
패라지의 행보는 단발성 참여가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콰텡과 함께 스택 BTC의 지분 6.31%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영국 개혁당(Reform UK)은 지난해에만 약 1800만달러의 가상자산 연계 자금을 유치하며 노동당과 보수당을 앞서는 주요 정치 자금 조달 주체로 떠올랐다.
다만 이런 흐름은 규제 당국의 경계심도 키우고 있다. 영국 정부는 3월, 불투명한 해외 자금 유입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정당의 암호화폐 기부를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가상자산 친화’ 기조와 규제 강화가 맞부딪치면서,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논쟁은 투자 영역을 넘어 정치 자금과 투명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스택 BTC와 패라지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상장사를 통한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정치권과 결합하면서, 영국에서 비트코인의 상징성과 논란은 한동안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