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네이티브 토큰 HYPE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은 24시간 기준 8.8%, 1주일 기준 22.55%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랠리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플랫폼 경쟁력과 토큰 구조, 상장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HYPE는 프레스 타임 기준 44.64달러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 1,483.30원을 적용하면 약 6만6150원 수준이다. 상승 배경으로는 하이퍼리퀴드가 온체인 무기한 선물 거래 플랫폼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먼저 꼽힌다.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하이퍼리퀴드는 탈중앙화 무기한 DEX 시장의 약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활성 이용자 수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소각형’ 토큰 구조와 기관 자금이 상승 동력
토큰 경제도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발행보다 더 많은 물량을 소각하는 구조를 채택해 가격 민감도가 높은 ‘디플레이션’ 모델을 만든다. 이 같은 구조는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전 비트멕스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같은 고프로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관 수요도 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현물 HYPE ETF는 현재 유럽에서 운용 중이며, 미국에서는 승인 대기 상태다. 여기에 하이퍼리퀴드의 높은 유동성과 안정적인 운영이 개발자와 트레이더를 끌어들이면서 생태계 확장 기대도 커졌다. 실제로 하이퍼리퀴드는 코인베이스($COIN)의 명목 기준 파생상품 거래량을 넘어섰고, 시장에서는 바이낸스의 강력한 경쟁자로도 거론된다.
미국 현물 ETF와 5월 물량 해제가 핵심 변수
앞으로의 추가 상승 재료도 적지 않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미국 내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다. 비트와이즈를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21셰어스, 반에크의 신청 결과에 따라 업계 내 수수료 경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최근 도입된 HYPE 단위 우선 거래 수수료다. 우선 처리 거래에는 더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며, 이 수수료는 결국 소각돼 공급 축소 효과를 낸다. 여기에 예측시장 통합을 담은 HIP-4 제안, 더 나은 dApp 연결을 지원할 CoreWriter 통합도 성장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다만 변수도 있다. 오는 5월 6일에는 약 1,000만 HYPE 토큰이 풀릴 예정이라 매도 압력이 늘어날 수 있다. 시장이 이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지가 단기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아서 헤이즈가 제시한 150달러와 3Commas의 34달러 등 전망치가 엇갈리는 가운데, HYPE의 강세가 지속될지는 결국 ETF 승인과 토큰 유통량 흡수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