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이 주요하게 관여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공개되지 않은 WLFI 토큰 추가 매각으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개인 투자자에게 수십억 개의 WLFI를 조용히 판매해 수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블룸버그는 월드리버티 파이낸셜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두 차례 공개 자금조달로 5억5000만달러를 모은 뒤, 추가로 59억개의 WLFI 토큰을 공인된 개인 투자자에게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 거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고, 판매 대금 일부는 창업자 관련 법인으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0.05달러의 두번째 조달가를 기준으로 보면 추가 매각 규모는 약 2억950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
토크노미스트.ai는 블룸버그 요청으로 월드리버티의 거버넌스 서류를 검토한 결과, 창업자·팀·자문·파트너 몫의 토큰 배분이 별다른 설명 없이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월드리버티는 해당 판매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화이트 글러브' 방식의 사적 거래라고만 설명했고, 매수자와 수익 수령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WLFI 판매 수익의 75%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가족 구성원과 연계된 DT Marks DEFI LLC로 들어간다. 이 법인은 WLFI 225억개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앞서 두 차례 공개 조달만으로도 대통령 가족이 약 3억90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WLFI, 역대 최저가 추락…'내부자 이익' 논란 확산
이번 보도는 월드리버티 파이낸셜을 둘러싼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트론(TRX) 창업자 저스틴 선이 프로젝트와의 분쟁을 공개 법정 다툼으로 끌고 가며 갈등이 커졌다. 선은 스마트컨트랙트의 블랙리스트 기능으로 자신의 토큰이 동결됐고, 의결권도 박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WLFI에 4500만달러를 투자해 30억개를 매수했고, 자문 대가로 10억개를 추가로 받았다고 밝혔다. 또 프로젝트가 출범 직후 WLFI 가격 급락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고, 결국 지난해 9월 자신의 주소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시장 반응도 냉랭하다. WLFI는 지난 금요일 오후 0.054달러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9월 1일 기록한 최고가 0.33달러 대비 83% 급락한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초기 투자자들은 사실상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코넬대 이스와 프라사드 교수는 블룸버그에 "트럼프 가족이 이해충돌이 뚜렷한 금융 프로젝트에서 이익을 얻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이지만, 다른 투자자들의 수익 참여까지 막는 방식은 더 놀랍다"고 말했다. WLFI를 둘러싼 불투명한 토큰 매각과 내부자 배분 논란이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프로젝트의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시장 해석
월드리버티의 비공개 WLFI 추가 매각과 내부자 물량 증가가 드러나며 프로젝트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 중이다. 특히 자금 흐름이 특정 법인으로 집중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토큰 분배 구조와 내부자 락업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비공개 세일 존재 여부는 가격 하락 리스크로 작용한다. 거버넌스 권한 제한(블랙리스트 등)도 투자 리스크 요소로 부각된다.
📘 용어정리
화이트 글러브 거래: 제한된 투자자 대상의 비공개 자산 판매 방식
블랙리스트 기능: 특정 주소의 자산 이동이나 권한을 제한하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능
토크노믹스: 토큰 발행량, 분배, 사용 구조를 설계한 경제 모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