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 분석에서 비트코인(BTC) 소액 투자자의 바이낸스(Binance) 유입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BTC 미만의 입금량이 급감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개미’로 불리는 소액 투자자들의 존재감이 빠르게 옅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기여자 다크프로스트(Darkfrost)는 X를 통해 바이낸스로 들어오는 소액 비트코인 입금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소액 투자자는 네트워크에서 작은 규모로 거래하는 개인들을 뜻하며, 이번 집계는 1BTC 미만 이동만 따로 추려 분석한 것이다. 해당 지표는 2017년과 2021년 강세장에서는 각각 5,400BTC, 2,600BTC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월평균은 314BTC에 그친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거래 위축만으로 보기 어렵다. 다크프로스트는 “소매 투자자 참여가 시간이 갈수록 계속 줄고 있다”며 “관측 가능한 온체인 활동에서 이 부류가 점차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2024년 1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뒤 전통 금융권 자금이 시장에 본격 유입되면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대신 ETF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TF는 투자자가 직접 코인을 보관하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비트코인(BTC) 투자층의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과거에는 상승장마다 거래소 유입이 늘며 소액 투자자의 추격 매수가 두드러졌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안에도 소액 유입이 회복되지 않았다. 이는 거래소 중심의 개인 참여보다 ETF와 같은 제도권 상품이 비트코인 접근 경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비트코인(BTC)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약 7만74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7일간 4.7% 하락했다. 소액 투자자의 바이낸스 유입 감소는 단기 수급보다도 시장 참여자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비트코인(BTC) 시장이 개인 트레이더 중심에서 제도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