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3000달러 아래에서 ‘압박’을 받는 배경에 대해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최근 달러 유동성 확대에도 상승이 제한된 이유로 ‘AI 자금 흡수’를 지목했다.
헤이즈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크립토 시장은 법정화폐 유동성에 크게 좌우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그 유동성이 실제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간과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 산업이 막대한 자본을 빨아들이며 비트코인(BTC) 상승 여력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vs AI, 엇갈린 자금 흐름
헤이즈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달러 공급은 크게 늘었지만, 비트코인(BTC)의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대신 상당한 자금이 AI 관련 투자로 이동했다. 그는 2022년 11월 챗GPT 상용화를 기점으로 ‘거대한 AI 버블’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FTX 붕괴 이후 약 1만5000달러에서 출발해 2025년 10월 약 12만5000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AI 관련 주식은 이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약 11배 상승하며 비트코인의 약 7배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2024년 말 이후부터 AI 시장의 초과 수익이 가속화되면서, 비트코인(BTC)은 고점 이후 급락세로 전환됐다. 헤이즈는 기존 모델이 단순히 ‘유동성 총량’에 집중한 나머지, AI 산업의 자본 흡수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산업을 ‘극도로 자본집약적인 영역’으로 규정했다.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반도체, 네트워크 등 막대한 투자 수요가 동반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4년부터 시작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2025년 들어 급격히 가속화됐다.
공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추정에 따르면, 2022년 11월 이후 AI 관련 기업들은 약 1조5000억 달러(약 2285조 원)의 부채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약 1조3000억 달러는 2025년 이후 집중적으로 조달됐다.
헤이즈는 같은 기간 미국 M2 통화량 증가분 역시 약 1조5000억 달러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이를 근거로 그는 “AI가 사실상 새로 풀린 달러를 대부분 흡수했다”고 결론지었다.
비트코인, 추가 변동성 경고
한편 단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비트코인(BTC)이 6단계 약세장 사이클 중 5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 구간은 변동성과 투자자 심리 흔들림이 커지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하락이 최종 바닥이 아니라 추가 조정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4만~4만8000달러 구간을 이번 사이클의 저점 가능 구간으로 제시하며, 시점은 2026년 9~10월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비트코인(BTC)의 향방은 단순한 유동성 증가보다 ‘자금의 실제 흐름’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 AI와의 자금 경쟁 구도가 당분간 시장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 아래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단순한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자금의 흐름 변화’에 있음. 최근 증가한 달러 유동성이 크립토가 아닌 AI 산업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BTC 상승 압력이 약해졌다는 분석.
💡 전략 포인트
유동성 총량보다 ‘어디로 돈이 흘러가는지’가 핵심 변수로 부상. 단기적으로는 추가 변동성 가능성이 높아 보수적 접근 필요하며, AI와 경쟁 구도를 고려한 자산 배분 전략이 중요해짐.
📘 용어정리
M2 통화량: 시중에 풀린 돈의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
자본집약적 산업: 막대한 초기 투자와 유지비가 필요한 산업 구조
약세장 사이클: 하락장에서 나타나는 단계별 시장 흐름 패턴
유동성: 시장에서 투자와 거래에 활용 가능한 자금 규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