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세무 관리 부문에서 개인과 기업 약 67만8000건의 세금·부동산 관련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BTC) 보유자를 직접 겨냥한 사건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에서 가상자산 보유자 대상 물리 범죄가 잇따른 상황과 겹치며 신원정보 관리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비트코인뉴스(Bitcoin News)는 X에서 프랑스가 이달 세무 관리 부문 해킹과 대규모 자료 유출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침입자는 개인과 기업 약 67만8000건의 관련 자료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자료에는 이름, 주소, 소득, 부동산 정보가 포함됐다고 비트코인뉴스는 전했다. 해당 데이터베이스로 지목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 10만 유로 초과 기록은 2만6805건, 100만 유로 초과 기록은 386건으로 파악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프랑스 검찰은 앞서 세무 부문 직원 1명이 정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가상자산 투자자를 식별하고, 신체 공격과 갈취에 관여한 범죄자에게 개인정보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 유출은 세금 정보와 거주지 정보가 함께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 범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번 사안이 크립토 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세금·주소·부동산 정보가 가상자산 보유자 식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프랑스 납세자와 기업 67만8000여건의 개인정보·금융 기록이 판매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CertiK) 데이터상 2026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확인된 가상자산 '렌치 공격' 52건 중 프랑스가 33건으로 집계됐다고 비트코인뉴스는 전했다. 렌치 공격은 폭행·협박·납치 등 물리적 강압으로 지갑 접근권한이나 가상자산 이전을 요구하는 범죄를 뜻한다.
서틱은 상반기 확인된 렌치 공격의 기록상 노출액을 1억2410만 달러(약 1719억원)로 집계했다. 이는 실제 탈취액뿐 아니라 몸값 요구, 피해자 이전액, 동결·회수 자산 등을 포함한 수치다.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버 피해지원 기관 사이버말베이앙스(Cybermalveillance.gouv.fr)도 1월 안내문에서 가상자산 관련 개인정보 유출 뒤 가짜 직원, 가짜 은행 사기방지 부서, 가짜 수사기관을 사칭한 연락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심각한 경우 피해자나 주변인에 대한 위협·폭행·갈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무자료 유출과 공개된 물리 공격 사건 사이의 직접 연결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수십만 명의 민감한 금융·위치 정보가 정부 통제 밖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상자산 보유자 신원정보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