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US(Polymarket US)의 주간 거래량이 8억7000만 달러(약 1조2006억원)로 늘며 국제 사용자용 폴리마켓(Polymarket)의 12억 달러(약 1조6560억원)에 근접했다. 미국용 앱과 국제용 웹사이트가 같은 이름 아래서도 서로 다른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는 28일 공개한 ‘Charts of the Week’에서 폴리마켓 US 거래량이 6개월 전 약 6000만 달러(약 828억원) 수준에서 빠르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 수치는 주간 거래량 기준 폴리마켓 US 8억7000만 달러, 국제용 폴리마켓 12억 달러다.
폴리마켓 공식 도움말은 폴리마켓닷컴을 국제 사용자용 웹서비스로, 폴리마켓 US를 미국 사용자용 iOS 앱으로 구분한다. 미국 사용자는 웹사이트에서 거래할 수 없고, 폴리마켓 US 계정은 폴리마켓닷컴 계정과 연결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앱은 아직 출시 전으로 표시돼 있다.
미국 진입의 제도적 기반은 지난해 마련됐다. 폴리마켓은 2025년 11월 25일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수정 지정명령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승인으로 중개형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브로커리지와 고객을 직접 온보딩하며, FCM을 통한 미국 거래소 접근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간 지표로 보면 판도는 다르다. 더블록(The Block)은 2026년 7월 칼시(Kalshi), 폴리마켓, 폴리마켓 US의 합산 월간 거래량이 505억9000만 달러(약 69조8142억원)로 전월 469억5000만 달러(약 64조7910억원)보다 7.8%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칼시는 377억 달러(약 52조260억원)로 가장 컸다.
폴리마켓 내부에서도 흐름은 갈렸다. 더블록 집계에서 7월 폴리마켓의 월간 거래량은 79억 달러(약 10조9020억원)로 전월 대비 26% 줄었고, 폴리마켓 US는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로 54% 늘었다. 본지는 앞서 예측시장 3사의 7월 합산 거래량이 50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거래량 확대에는 이벤트성 수요도 섞였다. 더블록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 FIFA 월드컵이 7월 거래량 증가에 큰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칼시의 스페인·아르헨티나 결승전 시장은 약 19억 달러(약 2조6220억원)를 기록했고, 폴리마켓의 월드컵 우승자 예측 시장은 약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를 끌어모았다.
예측시장은 스포츠·정치·거시경제 같은 사건 결과를 두고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다. 폴리마켓 공식 문서는 자사 서비스를 비수탁형 개인 간 예측시장으로 설명한다. 사용자는 하우스가 아니라 다른 사용자와 결과 지분을 거래하고, 가격은 특정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다.
다만 거래량은 예치금이나 매출과 같지 않다. 같은 계약이 정산 전 여러 차례 거래되면 명목 거래량은 커질 수 있다. 닉 프레즐러(Nick Preszler)는 X에서 폴리마켓 거래량 일부가 워시트레이딩처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거래량 해석을 둘러싼 문제 제기다.
규제 논쟁도 남아 있다. 더블록은 일부 주 규제기관이 칼시와 폴리마켓을 무허가 도박 플랫폼처럼 문제 삼고 있고, 두 회사와 CFTC가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지는 앞서 미국 법원이 미네소타 예측시장 금지 시행에 제동을 건 사례를 전했다.
칼시는 배포망 확대에 속도를 냈다. 칼시는 지난해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와 유에스디코인(USDC) 커스터디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고, 팬텀(Phantom) 지갑 안에서 예측시장 거래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규제시장에서는 거래소 기능만큼 접근 경로가 경쟁 변수로 떠올랐다.
폴리마켓 US가 국제용 폴리마켓을 주간 거래량에서 따라붙은 것은 미국용 예측시장 수요가 별도 앱 안에서 빠르게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7월 월간 거래량은 칼시가 여전히 앞섰고, 스포츠 이벤트 종료 뒤 공개된 미결제약정 감소도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