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무브(Moov)를 통해 1000곳 이상 지역은행과 신용조합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지원한다. 은행은 고객 접점을 유지하고, 무브가 기존 결제 시스템과 코인베이스의 디지털자산 기능을 연결하는 구조다.
코인베이스는 2026년 9월 10일 무브와 제휴해 결제 수락, 가맹점 정산, 실시간 자금조달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브는 금융기관용 결제 플랫폼에 코인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통합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로 지역은행과 신용조합은 별도의 가상자산 기술 체계를 구축하지 않고도 관련 결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은행이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구조인지 여부는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원 대상은 소비자 결제, 가맹점 결제 수락, 가맹점 정산, 지급 업무다. 결제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자금 이동과 법정화폐 정산을 기존 금융기관용 시스템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라이언 밴그랙(Ryan VanGrack) 코인베이스 부회장 겸 기업업무 총괄은 “지역은행과 신용조합이 고객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규제된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맡고 무브는 이를 기존 결제망에 연결한다.
다만 1000곳 이상은 무브의 고객 기반 규모다. 실제 도입 기관 수와 계약 또는 시범 운영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와 무브가 지원할 스테이블코인과 네트워크, 고객 자금의 법적 소유 주체, 법정화폐 정산 경로도 정해지지 않았다. 수수료, 수익 배분, 거래 데이터 접근권, 준법 의무와 사고 발생 시 책임 배분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의 커스터디얼 월렛 계정은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 잔액을 보관하고 입금·이체·지급을 처리하는 계정으로 설계됐다. 결제 API는 스테이블코인의 이동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구조에서 은행은 고객 관계와 결제 수요를 확보하고, 무브와 코인베이스는 기술과 운영 인프라를 제공한다. 각 기관이 결제 서비스에서 어느 정도의 경제적·운영적 통제권을 갖는지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금과 금융중개에 미치는 영향도 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연방준비제도는 2025년 12월 분석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을 줄이거나 은행 시스템 안에서 재순환시키고, 예금 구성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사가 준비자산을 은행 예금으로 보유하면 금융 시스템 전체의 예금 규모는 유지될 수 있지만, 소매 예금이 비보험 도매성 예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준비자산이 국채나 환매조건부채권 등 비예금 자산에 집중되면 은행 예금이 감소할 수 있다.
예금보험 적용도 기존 은행 예금과 다를 수 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026년 4월 제안 규칙에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으로 은행에 보관된 예금이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패스스루 방식으로 보험 적용되지 않는다고 제시했다.
반면 토큰화 예금은 기록 방식이 디지털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예금보험 규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FDIC는 설명했다. 다만 해당 규칙은 최종 규칙이 아니라 제안 단계다.
본지는 앞서 코인베이스가 무브와 협력해 1000곳이 넘는 소형은행과 지역은행에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휴는 당시 공개된 결제 수락·정산 인프라 구상에 커스터디얼 월렛과 결제 API의 역할을 구체화한 내용이다.
이번 제휴의 실질적 범위는 실제 도입 기관 수와 지원 자산·네트워크, 정산 계좌, 수수료·수익 배분, 데이터 권리와 책임 범위가 공개된 뒤 판단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들 세부 조건과 서비스 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