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블록체인이 더욱 가까이 왔다. 정부를 비롯해 다양한 공기관 등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2021년 12월 29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은 다가오는 2022년 1월 1일부터 국민연금 해외수급자를 위한 ‘비대면 국민연금 수급권 확인 모바일앱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본인의 얼굴과 목소리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연금수급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해당 디지털 인증 서비스로 인해 해외에 거주하며 연금을 수급하는 해외수급자의 편의가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해외수급자에게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수급자의 사망, 이혼, 부양가족 등의 변동사항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왔다. 해당 공적 자료들을 확인하기 위해 해외수급자들은 매년 신분 및 거주 확인을 위해 자료를 우편이나 팩스로 직접 제출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랐다.
국민연금은 이런 해외수급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과 생체정보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수급자의 신원을 검증할 수 있는 ‘비대면 수급권 확인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주관한 ‘2021 블록체인 선도 시범 사업’에 최종 선정돼 민간과 정부가 협업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공적자료를 전송함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자료의 변조나 위조를 예방할 수 있다.
내년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6개국 3200여 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은 추후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는 예정이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번 서비스로 수급자 변동사항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인하고, 수급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보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비대면 전자증명 발급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국민연금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를 즉시 발급받아 은행 등 기관에 제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블록체인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백신 여권’으로 불리는 백신접종증명서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정부는 백신접종증명서비스 ‘쿠브(COOV)’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위조와 변조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최소한의 개인 정보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인증할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됨에 따라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로만 대변됐던 블록체인이지만, 최근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많은 국민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인프라로서의 블록체인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