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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소득층도 월마트 간다… '절약의 민주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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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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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할인점과 중고품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 불안과 인플레이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소비 패턴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美 고소득층도 월마트 간다… '절약의 민주화' 본격화 / TokenPost Ai

美 고소득층도 월마트 간다… '절약의 민주화' 본격화 / TokenPost Ai

고소득층 미국인들 사이에서 '다운그레이드 소비'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월마트(WMT), 달러트리(DLTR),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SVV) 등 저가체인점들의 문턱을 넘는 이들이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을 넘어 연 수입 10만 달러(약 1억 4,400만 원) 이상 고소득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악화와 지갑을 조이는 분위기의 반영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가소매연맹(NRF)의 마크 매튜스 연구국장은 지난 몇 달 간 고소득층 소비자들이 *브랜드 제품*보다는 *PB상품*이나 일반 제품을 선택하고, 중고품 구매나 할인점 쇼핑 등으로 소비 습관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물경제 지표상 미국 경기는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 여기에 최근 단행된 추가 관세와 기업들의 구조조정 확대가 소비심리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디스 레이팅스의 미키 차다 기업재무 부사장 또한 “최저 소득 2분위 계층에서 소비행태 변화가 가장 뚜렷하지만, 고소득층까지도 서서히 영향을 받고 있다”며 “많은 가구가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기획소비와 예산최적화를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 중”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달러 제너럴(DG)은 최근 4년 새 가장 많은 ‘고소득 신규 고객층’이 유입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맥락에서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아카데미 스포츠앤아웃도어즈(ASO)는 3만 달러(약 4,320만 원) 이하 저소득 고객 감소와 반대로 고소득 고객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또 하나의 대중무역관세 정책 또한 이러한 소비 흐름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일부 소비자는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컴퓨터, 자동차 등 고가 물품을 앞당겨 구매했으며, 그 후 더욱 통제를 강화하며 씀씀이를 줄이는 추세다. 트럼프 정부는 연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물가자극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고소득 소비자들조차 *값싼 대체재*를 찾는 실리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월마트와 달러트리 등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한 유통 대기업들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특히 달러트리는 상품 구색을 고급스럽게 리브랜딩하며, 기존 브랜드 충성고객 외 새로운 고객층 잡기에 나섰다. 소비재 시장이 실속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가성비’라는 가치가 어느 소득 계층에서든 중심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디스의 빌 파히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외형적으로는 유지되지만, 내면의 씀씀이는 카드 사용과 BNPL(후불 결제) 등으로 버티는 중”이라며 “고소득층조차 가치 있는 소비를 우선시하는 행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 압력과 경기 불확실성 속, 미국 경제의 소비 트렌드는 이제 ‘절약의 민주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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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5.06.10 19:42:42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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