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250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 공급에 나섰다. 중동발 국제 정세 불안처럼 외부 변수로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는 담보력이 약한 영세 사업자일수록 대출 문턱이 높아지기 쉬운데,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 보증기관이 함께 재원을 마련해 이런 자금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관악구는 2026년 4월 28일 서울신용보증재단, 우리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새마을금고와 ‘지역경제 밀착지원을 위한 신용보증재원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특별보증 한도가 거의 소진된 상황에 대응한 선제적 성격이 크다. 관악구와 4개 금융기관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재원을 출연하면, 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관내 업체에 총 250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공급하는 구조다.
신용보증은 담보가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나 소상공인 대신 보증기관이 금융기관에 일정 부분 상환 책임을 보증해 주는 제도다. 사업 자체는 유지할 수 있는데도 경기 둔화나 외부 불안으로 일시적으로 자금줄이 막힌 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장치로 쓰인다. 특히 올해는 새마을금고가 협약 기관으로 새로 참여하면서 지원 창구가 넓어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이 가세하면 비교적 소규모 사업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관악구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업체별 보증 한도는 신청 기업의 신용도와 매출액 등에 따라 달라진다. 신규 지원에는 보증비율 100%와 연 0.8%의 우대 보증료율이 적용된다. 보증비율 100%는 대출금 전액에 대해 보증이 붙는다는 뜻으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대출 부담을 줄이고 차주 입장에서는 자금 확보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서울신용보증재단 관악지점이나 협약 금융기관을 찾아 상담과 신청 절차를 밟으면 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긴급 지원을 넘어 지역 상권의 자금 경색을 완화하려는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고금리와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질수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부담은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보증기관, 은행권의 협력형 지원 모델은 앞으로도 확대될 여지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지역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때 정책금융의 역할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