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투자자는 올해 1분기 주식을 더 자주 사고팔았고, 투자 성과도 20대보다 크게 높았지만, 보유 자산 규모에 비춰 본 실제 거래 강도는 오히려 20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한투자증권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투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7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평균 매수 횟수는 65.4회로 20대의 15.8회보다 4배 넘게 많았다. 평균 매도 횟수도 70대 이상은 45.7회, 20대는 12.2회로 집계됐다. 겉으로 보면 고령층이 훨씬 적극적으로 거래한 셈이다. 실제 1인당 평균 수익액도 70대 이상은 1천873만3천57원으로, 20대의 142만5천460원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거래를 자산 규모와 연결해 보면 해석은 조금 달라진다. 매매 회전율은 일정 기간 평균 거래 대금을 일평균 잔고로 나눈 지표로, 가진 돈에 비해 얼마나 많이 사고팔았는지를 보여준다. 올해 1분기 1인당 평균 매매 회전율은 70대 이상이 1만3천625.5%, 20대가 2만7천672.8%였다. 기사에 제시된 월 환산 수치로는 70대 이상 92.24%, 20대 45.42%다. 원자료상 분기 기준 회전율은 20대가 더 높게 나타난 만큼, 70대 이상은 거래 횟수는 많지만 보유 자산 대비 거래 금액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읽힌다. 다시 말해 고령층은 자산 규모가 큰 상태에서 자주 매매하고, 20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으로도 공격적으로 비중을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투자 대상에서도 세대 차이가 뚜렷했다. 70대 이상은 삼성전자, 에스케이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대형주와 시장 주도주에 수익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코스피 수익 종목 상위권은 두 연령대 모두 비슷했지만, 70대 이상은 상위 3개 수익 종목인 삼성전자·에스케이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 비중이 57.1%에 달했다. 반면 20대는 삼성전자·에스케이하이닉스·현대차 등 상위 3개 수익 종목 비중이 32.0%로 낮았다. 특히 70대 이상 수익 상위 10위가 모두 개별 종목으로 채워진 반면, 20대는 타이거 미국 에스앤드피 500, 코덱스 200 같은 상장지수펀드가 각각 4위와 7위에 들어갔다.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나 자산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개별 종목보다 분산투자가 쉽다는 점에서 젊은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대표적 수단으로 꼽힌다.
손실이 난 종목도 세대별 특징을 보여줬다. 20대와 70대 이상 모두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코스피 손실 종목 1위와 2위를 차지했는데, 손실 종목 내 비중 역시 70대 이상에서 더 높았다. 이른바 ‘삼전·닉스’ 비중은 70대 이상이 17.4%로 20대의 10.1%를 웃돌았다. 이는 고령층이 수익과 손실 양쪽 모두에서 소수의 대표 종목에 자금이 더 집중돼 있었다는 의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결과를 두고 70대 이상 투자자가 비교적 익숙하고 정보 접근이 쉬운 중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자산의 일부를 자주 매매하는 방식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분석은 단순히 어느 세대가 더 많이 벌었는지를 넘어, 연령대에 따라 투자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령층은 안정성과 익숙함을 중시하며 대표 종목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고, 20대는 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해 더 넓게 분산 투자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서비스와 투자자 보호 전략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고령층에는 집중투자에 따른 변동성 관리가, 젊은 층에는 과도한 회전 매매와 위험 선호를 조절하는 안내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