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가 SK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재편 추진 소식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과의 대규모 패키지 딜 및 합작법인(JV) 설립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10일 오전 장중 4만435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29.87% 올랐다.
전날 한국경제는 SK그룹과 KKR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재편을 위한 사업양수도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각 계열사에 분산된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KKR에 매각한 뒤, 양측이 합작법인을 세워 사업을 공동 육성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는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경영권 지분 30.98%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E&S와 SK에코플랜트의 일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터닉스 지분 매각 본계약은 지난달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SK이터닉스를 이번 재편의 핵심 상장사로 보고 있다. SK이터닉스는 SK그룹 내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맡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계열사로, 그룹 차원의 자산 통합과 투자 플랫폼 구축 구상이 구체화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 기대가 반영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전체 거래 규모는 1조8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 E&S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 가치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월 해당 신재생에너지 사업 패키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KR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급등은 기존 기대가 다시 강화된 흐름으로도 읽힌다. 앞서 시장에서는 고유가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부각될 때마다 SK이터닉스를 신재생에너지 대표주로 주목해 왔다. 여기에 KKR과의 지분 인수 및 JV 설립 추진이 더해지면서 주가 모멘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합작법인 구조와 지분율, 출자 규모, 사업 통합 이후 재무구조 변화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향후 공시와 추가 발표를 통해 거래 세부 내용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