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예상보다 강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 즉 GDP 증가율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속보치인 1.6%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6%도 웃돌았다.
미국의 GDP 발표 방식은 한국과 다르다. 한국은 보통 전 분기와 비교한 성장률 자체를 발표하지만, 미국은 계절 조정을 거친 분기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연율 수치를 쓴다. 따라서 2.1%라는 숫자는 1분기의 성장 흐름이 1년 내내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의 연간 성장 속도를 뜻한다.
이번 상향 조정에는 수입 통계 수정이 영향을 미쳤다. 상무부는 1분기 수입 규모가 당초 집계보다 낮아지면서 성장률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GDP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산해 계산하는데, 수입은 성장률 산정 과정에서 차감 항목으로 반영된다. 이 때문에 수입 규모가 낮아지면 전체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수치는 미국 경제가 고금리와 물가 부담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성장 탄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단순히 확정치가 올라갔다고 해서 경기 전반이 즉시 강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발표될 소비와 고용, 물가 지표를 함께 보면서 미국 경제의 실제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