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증권이 26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기업가치가 자산 증가와 주주환원 확대에 비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높였다.
에스케이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8천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가는 지주회사 가치를 볼 때 보유 지분의 가치와 순자산가치(NAV·보유한 자회사 지분과 자산을 합산한 기업가치)를 함께 따지는데,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핵심 자회사인 현대백화점 지분 확대에 따라 자산가치가 눈에 띄게 커졌다는 평가다.
최관순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율이 지난해 32.2%에서 현재 37.2%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순자산가치는 1조6천억원에서 2조5천억원으로 56% 늘었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7.9% 오르는 데 그쳤다. 자산가치 증가 폭에 비해 시장 평가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따라가고 있다는 뜻으로, 에스케이증권은 현대백화점 주가 상승이 앞으로는 최대 주주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주가에도 더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8월 이후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여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주당 가치 개선 기대를 높이는 정책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올해 주당 배당을 441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합한 주주환원 규모가 7.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25일 종가는 1만4천840원이다. 목표주가가 상향됐다는 것은 증권사가 현재 주가보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지주회사 할인 해소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히는데, 보유 자산가치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가 함께 이어질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대한 재평가 흐름이 점차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