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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톤 순매수 중앙은행 금 매입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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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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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앙은행의 올해 상반기 금 순매수는 34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튀르키예와 러시아 매도가 순매수 통계를 낮췄지만 총매수는 494톤으로 작년 연간 규모의 절반을 넘어섰다.

 금고 안에 쌓인 금괴와 점검 손 / TokenPost.ai

금고 안에 쌓인 금괴와 점검 손 / TokenPost.ai

세계 중앙은행의 올해 상반기 금 순매수 규모가 34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일부 국가의 매도가 순매수 통계를 낮췄지만, 총매수 흐름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28일 상반기 글로벌 중앙은행의 누적 금 순매입이 345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14톤 대비 17% 감소한 수준이고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반기 실적”이라고 말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지난 7월 3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금 수요 동향’에서 2분기 중앙은행 금 순매입이 289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수정치 57톤의 약 5배다. 다만 상반기 전체로는 345톤에 그쳐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상반기 수요로 집계됐다.

순매수 둔화의 배경에는 일부 국가의 매도가 있었다. 키움증권은 튀르키예가 상반기 83톤, 러시아가 44톤의 금을 매도한 점을 지목했다. 심 연구원은 추세적인 매도세를 보이는 국가는 서방 제재에 따른 재정 수요가 작용하는 러시아에 국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튀르키예의 매도는 일반적인 보유 축소와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설명도 붙었다. 심 연구원은 “최대 매도국인 튀르키예의 금 매도는 상당 부분이 금-외환 스와프 형태”라며 “튀르키예 중앙은행의 파티흐 카라한 총재는 스와프 만기 시 준비자산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금-외환 스와프는 금을 담보로 외화를 조달하거나 교환하는 거래다. 만기 때 금이 준비자산으로 돌아올 수 있어 영구적인 보유 축소와 구분된다. 순매수 통계에는 매도로 잡히더라도 실제 정책 의도는 외환 유동성 관리에 가까울 수 있다는 뜻이다.

총매수 기준으로 보면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유지됐다. 키움증권은 상반기 중앙은행의 금 총매수량이 494톤으로 작년 연간 871톤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에 변화는 부재하다”고 판단했다.

세계금협회 자료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2분기 기준 폴란드는 51톤을 추가해 상반기 매입량을 82톤으로 늘렸고, 중국은 2분기 33톤을 더해 상반기 40톤을 매입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요르단, 체코도 2분기 주요 매수국에 포함됐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통상 외환보유액 다변화와 맞물린다. 단일 통화나 특정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긴장이나 통화정책 변화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금 보유 확대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본지는 앞서 중앙은행의 2분기 금 매입 규모가 289톤으로 회복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키움증권 분석은 2분기 회복에도 상반기 전체 순매수가 낮아진 이유를 튀르키예와 러시아의 매도 영향으로 좁혀 본 것이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단기 가격 방향보다 외환보유액 구성 변화와 더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금 가격은 금리, 달러, 환율,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중앙은행 매입만으로 가격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세계금협회는 2026년 중앙은행 금 보유 설문에서 응답자의 89%가 향후 12개월 동안 글로벌 중앙은행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자체 금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45%였다.

심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의향과 매입 재원 구조 등 매수 기반 지표를 고려했을 때 여전히 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금 수요의 주요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순매수 규모는 러시아의 매도 지속 여부와 주요 매수국의 외환보유액 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계금협회의 다음 수요 통계와 각국 중앙은행의 준비자산 변화가 후속 확인 지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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