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연 3.50~3.75%로 유지됐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추가 인상론은 꺼지지 않았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제프리 슈미드(Jeffrey Schmid)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Beth Hammack)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계기로 물가 우려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고집스럽고 끈적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인 연 3.50~3.75%가 물가 압력을 연준의 2% 목표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슈미드 총재는 9월 15~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물가 압력을 경계하면서도 다음 회의 결정까지는 추가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해맥 총재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밝혔다. 그는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선호하며 반대표를 던진 세 명 중 한 명이었다.
해맥 총재는 높은 물가가 길어지면 소비자와 기업의 기대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흔들리면 실제 가격 압력을 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취지다.
굴스비 총재도 단기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과 관련된 에너지 비용 상승, 미국 관세 정책 변화가 가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동시에 굴스비 총재는 최근 3개월 물가 흐름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언급했다. 연준 내부 논의가 단일 방향으로 굳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 대목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7월까지 12개월 동안 3.7% 올랐다. 6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5월 4.1%보다는 낮았다.
연준은 7월 29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일부 인사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며 반대표를 던지면서 물가 대응을 둘러싼 내부 이견은 이미 표결에 반영됐다.
FOMC는 미국 기준금리 범위를 결정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다. 금리 수준은 달러 유동성과 차입 비용, 위험자산 할인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가상자산 시장도 연준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내 크립토 시장에서 잭슨홀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 기대가 낮아졌다는 본지 보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1235) 이후에도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와 금리 수준을 놓고 다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선물시장은 현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무게를 크게 두지 않지만, 2026년 말까지 추가 긴축 기대는 더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당장의 9월 결정과 연말까지의 정책 경로를 나눠 해석하는 흐름이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은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