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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용 2만3000명 감소에도 연준 물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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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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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줄었지만 실업률은 4.1%로 낮아졌다. 연준은 고용 둔화보다 2% 목표를 웃도는 물가를 우선 변수로 두고 있다.

 고용 지표가 놓인 보고서와 차트 / TokenPost.ai (macro)

고용 지표가 놓인 보고서와 차트 / TokenPost.ai (macro)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이 2만3000명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4.1%로 낮아졌다. 고용 둔화 신호가 뚜렷해졌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대응에서 곧바로 물러서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6월 4.2%에서 4.1%로 내려갔고, 민간 부문 고용은 3만명 늘었다. 정부 부문에서는 5만3000명이 감소했다.

민간 비농업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37.62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2% 오른 수치다. 일자리 수는 줄었지만 임금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흐름이다.

앞선 고용 수치도 낮아졌다. 5월 비농업 고용은 12만9000명 증가에서 6만3000명 증가로, 6월은 5만7000명 증가에서 2만명 증가로 각각 하향 수정됐다. 두 달 합계는 기존 발표보다 10만3000명 적었다.

BLS는 8월 28일 예비 벤치마크에서 2026년 3월 기준 총 비농업 고용을 7만9000명 낮춰 잡았다. 민간 고용은 17만8000명 하향 조정됐다. 최종 벤치마크는 2027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보고서는 농업 부문을 제외한 미국 일자리 증감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함께 보지만, 물가가 목표를 웃도는 국면에서는 실업률과 임금이 정책 판단의 완충 역할을 한다. 이번 지표도 고용 수만 보면 약하지만 실업률과 임금까지 보면 단순한 침체 신호로 보기 어렵다.

연준은 7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표결은 9대 3으로 갈렸고, 세 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원했다. 동결 결정 속에서도 내부의 긴축 선호가 남아 있었던 셈이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은 8월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실업률 4.1%를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돌고 있어 연준의 우선순위는 물가라고 밝혔다. 고용 둔화가 확인됐지만 통화완화로 급히 방향을 틀 신호는 아니었다.

시장은 7월 고용 발표 직후 먼저 완화적으로 반응했다. 로이터는 선물시장이 9월 15~16일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더블록은 같은 날 비트코인(BTC)이 6만5000달러를 회복해 하루 2% 안팎 올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반응은 약한 고용이 추가 인상 명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다만 당시에도 물가 지표가 다시 강해지면 정책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함께 제기됐다.

잭슨홀 연설 뒤에는 해석이 다시 매파 쪽으로 기울었다. 로이터는 워시 의장 발언 이후 2년물 금리와 달러가 올랐고, 같은 장중 BTC가 달러 기준 2.53% 하락했다고 전했다. 위험자산은 고용 숫자뿐 아니라 연준 발언, 금리 기대, 달러 흐름을 함께 반영했다.

전문가 평가는 엇갈렸다.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y) JP모건 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노동시장을 “강하다기보다 타이트하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이 아직 수요와 공급의 긴장 속에 있다는 취지다.

블랙록은 7월 고용만으로 연준의 매파적 정책 전망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 둔화와 향후 물가 지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봤다. 단일 월 지표만으로 통화정책 경로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금리 기대가 핵심 변수로 남았다. BTC 같은 위험자산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질 때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연준이 물가를 더 중시하면 그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9월 4일 나올 8월 고용지표는 9월 FOMC 전 노동시장 판단의 추가 기준이 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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