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보드게임 프로젝트가 킥스타터를 통해 추진된다. 마에스트로 미디어(Maestro Media)는 ‘클래시 오브 클랜: 더 에픽 레이드(Clash of Clans: The Epic Raid)’라는 제목의 신작 보드게임을 올 6월 17일부터 크라우드펀딩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드게임 업계의 베테랑 에릭 M. 랭(Eric M. Lang)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 게임이 2~5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전략적으로 즐길 수 있는 구성을 갖췄으며, 원작 팬들과 보드게임 입문자 모두를 위한 콘텐츠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모바일 게임의 깊이 있는 자원 수집과 마을 건설, 공격과 방어의 흐름을 직관적인 룰로 풀어내 약 90분간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13년 전 처음 출시됐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약 3,000만 명의 일일 이용자를 보유할 만큼 충성도 높은 팬층을 자랑한다. 마에스트로 미디어는 이러한 글로벌 유저 베이스를 오프라인 보드게임 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게임을 기획했다. 랭은 “수많은 앱 게임 유저들에게 보드게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며, “우리는 전혀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게임 진행 방식은 마을을 구축하고 전리품을 통해 자원을 모으며, 바바리안, 아처, 드래곤 같은 유닛을 조합해 상대방의 마을을 공략하는 형태다. 또한 매턴 마다 파괴된 구조물이 복구되기 때문에 게임의 속도감은 유지되며, 최종적으로 40점에 도달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된다. 제작진은 총 12페이지 분량의 간결한 룰북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췄고, 전략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마에스트로 미디어의 CEO 자본 프레이저(Javon Frazier)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IP 확장에 그치지 않는 ‘대담한 재구성’이라고 표현하며, 슈퍼셀(Supercell)과의 협업이 매우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디즈니, 헬로키티, 스머프, 딸기 쇼트케이크 등 여러 세계적 브랜드와 협업해온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도 단순한 복제가 아닌, 클래시 오브 클랜 고유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에스트로 미디어는 지난 3년간 매출이 3배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며, 이번 ‘클래시 오브 클랜: 더 에픽 레이드’는 그 정점에 선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에릭 랭은 보드게임 업계에서 28년간 활동해온 베테랑으로, 그는 “난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단순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 게임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레이는 결코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랭의 발언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게임의 가능성을 다시금 증명할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보드게임계의 새로운 파괴적 혁신이 될 ‘더 에픽 레이드’의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