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재무제표에 오른 스테이킹 자산…'mETH', 이더리움 제도권 진입 신호탄

글로벌 디지털 자산 분석 기업 제이플레이 랩스(Jayplay La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맨틀(Mantle)의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 mETH가 캐나다 상장법인 재무제표에 정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ETH)을 기반으로 이자를 창출하는 스테이킹 자산이 전통 기업의 회계 기준에 따라 재무제표에 반영된 첫 사례로, 기관 투자 생태계 내에서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에 대한 신뢰와 활용 가능성이 커졌음을 방증한다.

이번 사례는 캐나다 증시에 상장된 기술 기업 *비욘드 메디컬 테크놀로지스(Beyond Medical Technologies)*의 자회사 리퍼블릭 테크놀로지스(Republic Technologies)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해당 기업은 다량의 ETH를 mETH 프로토콜에 스테이킹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자산을 재무제표에 *투자 이익*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암호화폐 보유를 넘어, 디지털 자산을 통해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회계처리하는 방식이 제도권 내에서 시도된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

제이플레이 랩스(Jayplay Labs)는 이를 두고 "이더리움 생태계가 기관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조화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특히 맨틀 mETH의 경우 수익형 토큰으로써 두 가지 상품 구조를 제공하는데, 기본형 mETH는 순수한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cmETH는 EigenLayer 기반 리스테이킹을 통해 확장 전략을 추구한다. 실제로 현재 유통 중인 mETH 물량 중 약 54%가 cmETH 포지션으로 전환돼 있다는 점은 리테일 투자자 기반에서도 고도화된 수익 모델에 대한 신뢰가 형성됐음을 드러낸다.

또한 mETH는 디파이(DeFi)뿐 아니라 중앙화 거래소(CeFi)와의 연계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기관 유입을 위한 채널을 열고 있다. 특히 *바이빗(Bybit)* 거래소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mETH/USDT, mETH/ETH 등 주요 거래쌍이 제공되고 있으며, Bybit Earn 프로그램을 통해 별도 지갑 관리 없이도 수익이 발생하는 생태계가 마련돼 있다. 이 같은 CeFi 연계는 복잡한 디파이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전통 금융권과의 본격적인 접촉도 이어지고 있다. 맨틀 재단은 *Securitize* 및 *BlackRock*의 $BUIDL 인프라를 활용한 온체인 인덱스형 수익 상품과 글로벌 뱅킹 서비스인 *Mantle Banking*을 통해 USD, EUR, SGD 등 다국 통화 기반 실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Apple Pay와 Google Pay, 주요 카드 네트워크와의 결제를 도입해 실생활 금융 유틸리티까지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제이플레이 랩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mETH의 재무제표 등재는 단순한 회계상의 기재가 아닌, *제도권 진입을 위한 실질적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즉, 이더리움 생태계가 수익 창출 기반이라는 점을 회계 기준으로 입증함으로써, 보다 많은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하나의 인프라 자산으로 인식하고 참여할 수 있는 논리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을 아우르는 연결 고리로 등장한 mETH는 이제 단순한 디파이 상품이 아니라 *거버넌스·수익·유틸리티* 세 기능을 아우르는 기관형 디지털 인프라로 진화 중이다. Mantle의 MI4 프레임워크와 함께 구축되는 이 생태계는 제도 및 규제를 고려한 금융 전략과 리스크 관리가 더해지며, 실로 새로운 디지털 자산 모델의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유동성 스테이킹 자산이 재무제표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mETH의 선도적인 움직임은 이더리움의 기관 채택 확대뿐 아니라 블록체인 자산 전반의 인식 전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리서치는 2025년 5월 23일 제이플레이 랩스에서 최초 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