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에서 스트레티지(Strategy)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단순한 자산이 아닌 디지털 자본의 중심”이라며 “회사의 자본 구조, 신용 시장, 글로벌 통화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외 대안 없다… 옵션 가치, 성과 모두 훼손돼”
세일러는 ‘100% 비트코인 집중 전략’에 대한 질문에 “공공기업이 자본을 상품으로 구성해야 한다면, 유일하게 선택 가능한 디지털 상품은 비트코인”이라며, “S&P500을 초과 성과 내는 유일한 자산이며, 옵션 가치 유지와 성과 확대를 위해선 어떤 분산도 해로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전환사채, 우선주, 고정금리 상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발행할 수 있지만, 자산이 분산될 경우 이 같은 금융공학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트레티지는 유연한 운영사… GBTC와 달리 NAV 하락도 수익 기회”
세일러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스트레티지의 내재가치(NAV) 하락 가능성’ 우려에 대해 “당사는 신탁회사와 달리 자본 구조를 재조정할 수 있는 운영기업”이라며 “NAV가 하락하더라도 주식 자사주 매입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누군가가 우리 주식을 비합리적으로 저평가하면, 우리는 그 기회를 활용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시장의 비효율성이 오히려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이자 금융의 중력… AI 시대 자본의 귀결점”
AI 시대의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세일러는 “AI가 노동 수요와 토지 수요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반면, 자본 수요는 폭증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본인 비트코인이 글로벌 경제의 정중앙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AI가 초당 수십억 번 거래하는 시대, 교환 수단은 반드시 디지털이어야 하며, 금이나 부동산, 현금은 대체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집중은 네트워크 전체를 강화… 완전한 반취약성 구조”
마지막으로 세일러는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2.5%를 보유하면서 얻은 이익은 약 230억 달러지만, 이 기간 전체 시장은 2.2조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며, “비트코인 집중 보유는 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0억 달러 어치를 매입해도 이는 전체 네트워크를 강화할 뿐”이라며, “비트코인은 불완전한 구성요소가 모여 완전한 시스템을 만드는, 반취약성의 극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마이클 세일러의 일관된 ‘비트코인 최대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AI·금융시장·정책 변화 등 미래 사회 전반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할 중심적 역할을 강조한 것이며, 스트레티지가 전개 중인 다양한 금융공학 전략의 논리적 기반을 공개한 중요한 연설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