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후원금, 이제 디지털자산으로’ 토론회에서 김지호 토큰포스트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기반 정치후원 모델을 발표하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참여 방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발표에서 “기존 정치자금 후원 시스템은 복잡한 절차, 낮은 참여율, 느린 처리 속도 등으로 특히 MZ세대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디지털자산은 소액 참여가 용이하고,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며, 실시간 처리와 자동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만큼 정치 후원 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스위스, 일본 등 해외 사례를 통해 디지털자산의 정치적 활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2014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비트코인을 통한 정치 후원을 공식 허용한 바 있으며, 스위스는 DAO 기반의 선거 자금 관리 시스템을 실험 중이다. 일본 또한 NFT를 활용한 정치참여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사례로는 토큰포스트가 기술 자문과 기획을 한 이광재 의원의 디지털자산 후원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Klaytn 기반의 NFT 영수증 시스템과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후원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즉시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디지털자산 기반 정치후원의 효과로 △MZ세대 중심의 참여 저변 확대 △투명한 후원금 유입 구조 △Web3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한 미래 정치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DAO 정당의 등장을 언급하며, “정책 제안, 예산 분배까지 당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탈중앙화된 정치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디지털자산 기반 정치후원이 실현되기 위해선 정치자금법 내 관련 조항 정비, 기부자 프라이버시와 투명성 간의 균형, 세무·회계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며, “2026년 총선을 목표로 시범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는 디지털자산과 정치의 결합 가능성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제도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