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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벤처판 흔드는 ‘엔젤 신디케이트’… 초기 창업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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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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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시장에서 엔젤 투자자들이 신디케이트 방식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카자흐스탄 등의 성공 사례가 신뢰 기반의 투자를 입증했다.

 신흥국 벤처판 흔드는 ‘엔젤 신디케이트’… 초기 창업 성장 견인 / TokenPost Ai

신흥국 벤처판 흔드는 ‘엔젤 신디케이트’… 초기 창업 성장 견인 / TokenPost Ai

신흥 스타트업 시장을 중심으로 엔젤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여러 투자자가 자금을 모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엔젤 투자자 신디케이트(angel investor syndicate)’ 형태가 주요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창업 초기 기업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벤처 자금 시장은 급격한 위축을 겪었다. 2023년에는 총 벤처 투자액이 2,850억 달러(약 410조 4,000억 원)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5년 1분기에는 오픈AI의 400억 달러(약 57조 6,000억 원) 규모 자금을 포함해 총 1,130억 달러(약 162조 7,000억 원)가 집행되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초기 투자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젤 투자자의 활약은 특히 신흥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엔젤 투자자들은 수만 달러 규모의 소액 투자를 통해 가장 초기에 스타트업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대형 VC들이 꺼리는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크다. 카자흐스탄에서는 2023년 기준 전체 벤처 투자의 50%가 엔젤 투자자에 의해 이루어졌고, 이 중 절반 이상은 프리시드(pre-seed) 단계에 집중됐다. 같은 해, 튀르키예 벤처 투자금 중 약 60%는 자국 투자자들이 담당했으며, 이 역시 주로 시드 단계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하지만 개별 엔젤 투자자들이 전문성과 자본력 측면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만큼, ‘신디케이트’ 방식이 이 같은 공백을 메우고 있다. 신디케이트는 경험 많은 리드 투자자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해당 리드가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하고 일정 금액을 직접 투자한 뒤, 나머지 참여자들과 자금을 모아 함께 투자한다. 이런 구조는 검증된 리드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행정적인 부담도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대표 사례로는 이스라엘의 아워크라우드(OurCrowd)가 꼽힌다. 아워크라우드는 투자 혹한기였던 2022년에도 활발한 거래 활동을 이어가며, 현재까지 총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끌어냈다. 이는 신디케이트 방식이 신흥 시장에서도 충분히 자생력 있는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카자흐스탄의 MA7 Angels Club 역시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사례다. 이 클럽은 최소 투자금 1만 달러(약 1,440만 원) 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창업자 무라트 압드라크마노프(Murat Abdrakhmanov)의 리더십 아래 6개월 만에 200만 달러(약 28억 8,000만 원) 이상을 유치했다. 주요 투자처에는 Pioneers, Zeely, Zibra.AI, Hero’s Journey 등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포함돼 있으며, 모든 투자는 그의 주도 아래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 이루어진다.

엔젤 신디케이트 운용 경험을 통해 압드라크마노프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강조한다. 첫째, 리드 투자자의 명확하고 검증된 이력. 둘째, 리드 본인의 적극적 자금 투입. 셋째, 비즈니스 오너에게 친화적인 접근성과 프로세스의 단순화다. 특히 미국 기반의 시드카(Sydecar) 같은 플랫폼을 통해 행정 과정을 디지털화해 투자자들의 재참여 허들을 낮춘 것도 성과로 꼽힌다.

궁극적으로 엔젤 투자 신디케이트는 자금 부족, 인재 유출 등으로 고전하는 신흥 시장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자본 투입 이상의 효과, 즉 사업가 간 네트워크 형성과 시장 신뢰의 누적 효과까지 고려할 때, 이와 같은 투자 모델이 확대될 경우 예비 창업자에게 더욱 용이한 성장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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