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분석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발표한 리서치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의 경쟁 구도를 진단하며, 바이낸스(Binance)와 코인베이스(Coinbase)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별 활동 양상을 세분화하면 바이낸스는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보유량, 자본 유입 지표, 온체인 사용자 활동 영역에 걸쳐 전방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전반에서 활발한 이더리움(ETH), 알트코인 거래뿐만 아니라, 트론(TRON) 체인 기반 테더(USDT) 거래에서도 2,960만 건을 기록하며 수수료 효율성과 활동량 측면 모두에서 경쟁사를 압도했다. 거래소 선택 시 유저들이 단순한 유동성뿐만 아니라, 거래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립토퀀트는 리서치에서 코인베이스에 대해 기관 트레이더 중심의 보수적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조했다. 전체적인 거래량과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보유 자산 규모와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량 측면에서는 독보적인 강점을 유지 중이다. 미 규제 환경 속에서 제도권 투자자 중심의 성장 전략을 고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Bybit, OKX, Bitget 등은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암호화폐 총 보유 자산 규모나 유입 점유율, 알트코인 관련 온체인 사용자 활동에서 주요 거래소 대비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플랫폼은 신흥 트레이더나 특정 시장(예: 아시아 지역) 기반 유저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낸스의 경우, 특히 알트코인 입출금에 활발한 사용자 활동이 포착됐으며, 시장 랠리 기간에는 자산 회전율이 증가하며 실사용자 기반의 강한 트래픽을 입증했다. 고수익을 좇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동적 거래 패턴이 두드러지는 구조다.
크립토퀀트는 리포트에서 시장 경쟁을 단순한 거래량 비교를 넘어, 자산 이동 경로, 유저 활성도, 체인별 선호도 등 다각적으로 해석하며 각 플랫폼의 성장 전략과 유저 특성을 분석했다. 상반기 분석을 통해, 유저 기반 확장을 넘어 온체인 유동성과 체인 친화성까지 포괄하는 데이터 분석이 거래소 생태계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