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권력이다… 한국은 기술을 넘는 전략으로 도약해야”
중국 경제 및 산업 전략 전문가 안유화 교수가 최근 중국 하남과학기술대학교 핀테크 석좌교수로 공식 취임하며, AI 시대를 대비한 한·중 기술 협력과 글로벌 전략 실행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
하남과기대는 중국 중부 핵심 산업 클러스터 중심에 위치한 국립 기술대학으로, 핀테크·AI·산업지능화 분야에서 실무 중심 교육과 정책 연구를 병행하는 대표 교육기관이다. 안 교수는 이곳에서 석좌교수로서 AI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공동 혁신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안 교수는 취임 직후부터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주요 AI 기업들과의 연계 프로그램, 한·중 기술 융합 워크숍, 한국 스타트업 및 중견기업과의 실험형 교류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자산을 전략화하고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I는 이미 산업 전환의 현재… 전략 없는 기술은 권력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안 교수는 지난 6월 21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제10회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이날 그는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이미 산업 전환을 주도하는 현재의 권력’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통해, 한국 기업이 지금 당장 새로운 전략적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기술이 아니라 권력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그 기술을 어떻게 사회와 산업에 통합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입니다.”
안 교수는 AI의 발전 단계를 대화 AI → 추론 AI → 자율 AI → 혁신 AI → 조직 AI로 구분하고, 조직 AI야말로 산업과 사회 전체의 시스템 혁신을 주도할 열쇠라고 역설했다. 한국이 이 단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디지털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중국이 이미 산업 전반에 AI를 전면 도입하고 있으며, 정보화와 지능화를 국가 단위에서 체계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산업화 시점에서 미국보다 15~20년 뒤늦게 출발한 만큼, 디지털 전환과 AI 통합 전략 수립에 있어 더욱 빠른 구조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A GLOBAL LAB 전략’… 한국 기업은 더 이상 내수에 머물 수 없다

이날 강연에서 안 교수는 새로운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A GLOBAL LAB’ 전략을 제안했다. 이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해외 플랫폼에서 한국과 유사한 소비 패턴을 가진 ‘디지털 동족’을 식별하고, 이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향력 자산을 축적하는 방식이다.
“세계는 연결되고 있고, 그 연결의 언어는 이제 제품이 아니라 알고리즘과 신뢰입니다.”
그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신뢰 회복이 대한민국이 금융 강국으로 도약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기술을 잘 만드는 나라에서, 기술을 잘 전략화하는 나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는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대한민국의 문명 전략이 필요하다”

안 교수는 하남과기대 석좌교수로서의 향후 활동에 대해 다음과 같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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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공동 커리큘럼 및 정책 연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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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비자 기반 AI 실험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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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플랫폼 기반 공동 혁신 생태계 설계 및 실행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AI 질서 내에서 실질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실행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AI는 선택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입니다.
지금 한국 기업과 정부는,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여전히 ‘내수 중심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연계와 협력 모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하남과기대 석좌교수 취임은 이러한 시대적 전환의 첫 물꼬이자 실행의 출발점으로, 향후 안 교수의 행보가 한국 산업계 전반에 실질적인 방향성과 전략적 자극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