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비상장 투자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바이오테크’가 가장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크런치베이스 집계에 따르면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발표된 미국 내 주요 투자 라운드 가운데 최대 규모는 전기 픽업트럭 업체 슬레이트 오토의 6억5000만달러 유치였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9592억2000만원 규모다.
슬레이트 오토는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차량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즉 SUV 형태로 바꿔 쓸 수 있는 맞춤형 구조를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시리즈C 투자는 TWG 글로벌이 주도했으며,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말 첫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상위권 다수 차지…정밀치료·항암 신약에 자금 유입
바이오 분야에서는 빌라인 메디슨이 3억달러, 약 4436억4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2위에 올랐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자가면역질환과 염증성 질환을 겨냥한 ‘정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투자 라운드는 베인캐피털이 이끌었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으로부터 도입한 5개 프로그램이 초기 파이프라인에 포함됐다.
테레모토 바이오사이언스도 1억800만달러, 약 1597억1000만원의 시리즈C 자금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암과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한 저분자 의약품 개발사다. 투자에는 RA캐피털매니지먼트, 딥트랙캐피털, 오세이지 유니버시티 파트너스, 비원 메디슨스 등이 참여했다.
같은 기간 네오모프 역시 1억달러, 약 1478억8000만원의 시리즈B 투자를 마감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기반의 이 회사는 항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이번 자금은 임상시험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투자 라운드는 디어필드가 주도했다.
이동 혁신도 강세…자율주행 대중교통·학생 수송 플랫폼 주목
운송 분야에서도 대형 투자가 잇따랐다. 글라이드웨이스는 1억7000만달러, 약 2513억9600만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전용 차선에서 운행하는 개인용 자율주행 ‘포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스즈키자동차, ACS그룹, 코슬라벤처스가 투자를 이끌었다. 회사는 올해 3개 도시에서 운영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줌은 1억달러 신규 자금을 확보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약 1478억8000만원 규모다. 이 회사는 미국 K-12, 즉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 수송을 효율화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TPG가 이번 투자를 맡았으며, 크런치베이스 기준 누적 투자금은 약 5억달러에 이른다.
AI·핀테크·반도체·우주도 투자 이어져
소프트웨어 개발의 ‘자율화’를 내세운 팩토리는 1억5000만달러, 약 2218억2000만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코슬라벤처스가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15억달러, 약 2조2182억원으로 평가됐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핀테크 기업 슬래시는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리빗캐피털, 코슬라벤처스, 굿워터캐피털이 투자에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14억달러, 약 2조703억2000만원으로 평가됐고, 회사는 2025년 연환산 매출이 2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연결용 집적 광인터커넥트를 개발하는 엔아이(nEye)는 8000만달러, 약 1183억4000만원을 조달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광통신 기반 연결 기술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주 기술 업체 투리온 스페이스는 7500만달러 이상, 약 1109억1000만원 이상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궤도 정보와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며, 워싱턴 하버 파트너스가 투자를 주도했다.
투자 흐름의 의미
이번 집계는 미국 스타트업 투자금이 단순한 유행보다 ‘실물 산업’과 ‘고부가가치 기술’로 다시 모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 자율주행 운송, 신약 개발, 데이터센터 반도체, 우주 플랫폼처럼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을 크게 바꿀 수 있는 분야에 자금이 집중된 모습이다.
특히 초기 기대감만으로 평가받던 시기와 달리, 고객 인도 일정, 임상 단계, 매출 성장, 실증 사업 같은 구체적 실행 지표가 함께 제시된 점이 눈에 띈다. 미국 투자 시장은 여전히 선별적이지만,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기업에는 대규모 자금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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