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지방자치단체가 헤데라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보상 시스템을 도입했다.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온체인 바우처를 지급하고 이를 지역 상점에서 실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사례로, 스위스 최초의 실사용 지방정부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주 무리 바이 베른(Muri bei Bern) 지방자치단체는 헤데라 생태계 기반 웹3·AI 기술 기업 해시그래프 그룹(The Hashgraph Group),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스위스코스트(Swisscoast), 디지털 전환 기업 앱스 위드 러브(Apps with Love)와 협력해 디지털 생물다양성 바우처 ‘비디(BID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디는 헤데라 분산원장 네트워크 기반으로 발행되는 스위스프랑 연동 온체인 바우처다. 주민들이 초지 복원, 생울타리 조성, 석축 유지보수, 외래식물 제거, 습지·하천 복원 등 생태 보전 활동에 참여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된다.
사용자는 지급받은 비디 바우처를 지역 상점과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1스위스프랑 가치로 사용할 수 있다. 바우처는 지역 생태 보전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발행된다.
무리 바이 베른 지방정부는 그동안 약 8년 동안 종이 형태의 생태 보전 바우처를 운영해왔다. 이번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보다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방식으로 생태 활동과 지역 경제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 측은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검증 가능한 측정 체계를 추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우처 발행 구조와 기술 온보딩 체계를 표준화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수주 내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헤데라가 향후 스위스 지방정부 인프라의 기반 네트워크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비디는 스위스코스트가 헤데라 네트워크 위에 구축한 프라이빗 스위스프랑 스테이블코인 ‘HCHF’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해시그래프 그룹은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했다.
스위스코스트 최고경영자 토니 카라도나는 “비디는 기존 지역사회 신뢰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검증 가능성과 효율성을 강화한 사례”라며 “헤데라는 성능뿐 아니라 환경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더 많은 지방정부와 유럽 국가들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시그래프 그룹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스테판 다이스는 “자산 토큰화가 금융을 넘어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바우처와 공공 보상 시스템 역시 검증 가능한 온체인 자산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데라는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통해 네트워크 사용량 이상 규모의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탄소 네거티브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헤데라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지속가능성 보고서와 외부 검증 체계도 운영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헤데라 생태계 확산을 지원하는 해시그래프 협회의 엔터프라이즈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앱스 위드 러브는 디지털 제품 개발과 사용자 경험 설계를 담당했다.
앱스 위드 러브 최고경영자 스테판 클라우스는 “신뢰받던 지역 공동체 시스템에 분산원장기술을 접목해 더 효율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친환경적인 구조로 발전시켰다”며 “디지털 기술이 시민 참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