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팔란티어(PLTR)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과 함께 조정을 겪었다. 이는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나타난 반응이었다.
무디스는 지난주 발표에서 미국이 '지속적이고 대규모인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추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러한 평가에 따라 미국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동반 압박을 받았고, 기술주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팔란티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장중 팔란티어 주가는 3% 가량 밀려났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여전히 66% 이상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무역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팔란티어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분석에서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을 상업화하려는 기업들에게 시장의 방향을 이끄는 '시장 정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최신 계약 사례는 유럽계 업체의 입찰 압력 속에서도 팔란티어의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달 초 팔란티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가이던스까지 상향조정했다. 이는 단순한 수주 확대를 넘어 AI 수요 확대로 인한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팔란티어가 단기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AI 대표주로서 여전히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재정 상황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기술 경쟁력과 추세적 수요를 감안할 때, 팔란티어의 장기 가치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