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및 방산 기술 기업 보이저 테크놀로지스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주가 급등과 함께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나사(NASA)와 팔란티어(PLTR), 록히드마틴(LMT) 등이 주요 고객 및 파트너로 참여한 이 회사는 향후 우주 기술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강하게 각인시켰다.
보이저는 ‘VOYG’라는 티커로 새롭게 상장되며, 공모가를 당초 예측범위였던 26~29달러를 웃도는 31달러로 결정했다. 이어 첫 거래일 시초가는 69.75달러로 집계됐고, 장중 한때 74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마감가는 공모가 대비 약 80% 높은 56달러 선에서 형성되며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를 증명했다. 이번 IPO를 통해 보이저는 총 1,200만 주 이상을 매각, 6억 9,5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본사는 콜로라도 덴버에 위치한 보이저는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14% 증가한 3,450만 달러(약 4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2,690만 달러(약 387억 원)를 기록했으나, 나사로부터의 수익 비중이 전체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견고한 고객 기반을 입증했다.
보이저의 상장은 최근 활기를 되찾은 IPO 시장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번 주 초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의 주가가 상장 당일 두 배 이상 뛰었으며, 앞서 오마다 헬스(OMDA)와 힌지 헬스(HNGE)도 각각 상장 후 공모가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고위험 고성장 기업에 대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세에 있음을 방증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보이저가 팔란티어와 같은 방산 AI 기술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향후 미국 정부와 국방 수요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에서도 전략 산업에 귀속된 기업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