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 클라우드 성장 기대에 목표주가 줄상향… 주가 15% 급등

오라클(ORCL)의 2025 회계연도 실적 발표 이후 월가가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가파른 성장 전망*이 주된 배경으로, 특히 핵심 인프라 분야의 매출 확장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분기 오라클은 전년 대비 기대 이상의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키뱅크(KeyBanc)는 기존 200달러였던 목표주가를 225달러로 상향하면서, 오라클의 성장 전망을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사프라 캐츠(Safra Catz)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성장률이 작년 50%에서 2026 회계연도에는 70% 이상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아직 인식되지 않은 계약 기반 매출인 남은 수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의 두 배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역시 큰 폭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기존 200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이며, 오라클의 실적을 "클라우드 전략의 전환점"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UBS와 제프리스(Jefferies) 또한 각각 225달러, 220달러로 목표가를 올리며 상승 흐름에 발맞췄다. 도이치뱅크는 "오라클은 복수의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 잠재력은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발표 이후 오라클 주가는 단숨에 15% 급등하며 S&P500 내 최대 상승 종목으로 부상했고,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21%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강세는 시장 전반에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라클이 기존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성장 루트를 밟고 있다는 점에서다.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오라클이 내놓은 *공격적 성장 전략*은 단순한 단기 모멘텀을 넘어, 장기적인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확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는 이제 오라클이 과거의 데이터베이스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인프라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