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이 이번 주 수요일 장 마감 이후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가 견인하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racle Cloud Infrastructure·OCI) 사업 확장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오라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OCI와 수주잔고 모두 향후 몇 분기 내 뚜렷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공급 제약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190에서 $200(약 28만 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씨티는 중립 의견 및 목표주가 $185(약 26만 6,000원)를 유지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고객행사에서 기업 고객들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의 현대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지만, OCI의 수익성 개선 속도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조사기관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OCI의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4% 급증한 $31억 1,000만(약 4조 4,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은 9% 증가한 $155억 7,000만(약 22조 4,200억 원), 조정 순이익은 $47억 5,000만(약 6조 8,400억 원), 주당순이익은 $1.64로 전망됐다. 이는 1년 전의 $1.63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현재 비저블 알파가 추적한 애널리스트 13명 중 6명이 오라클 주식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7명은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는 약 $174(약 25만 60원)로, 지난 월요일 종가인 $177을 소폭 하회한다.
오라클 주가는 최근 몇 주간 강세 흐름을 보이며 지난 4월 말 이후 약 25% 상승했다. 6월 들어서만 7% 가까이 올랐다. 이는 AI 관련 수요가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해당 모멘텀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