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에나(CIEN)의 주가가 실적 발표 직후 14% 급락했다. 2025 회계연도 2분기 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직원 성과급 증가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에나 주가는 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시에나가 공개한 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로 분석가들이 예상한 0.52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매출은 24% 증가한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6,200억 원)를 기록하며 월가 기대치였던 10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짐 모일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적인 금융 성과가 강력했던 만큼 인센티브 보상이 늘어났다"며 비용이 전분기보다 커진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의 조정 영업비용은 3억 6,900만 달러(약 5,3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적으로 인센티브 보상 증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에나는 다음 분기 매출을 11억 3,000만~12억 1,000만 달러 범위로 예상하며, 이는 현재 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인 11억 달러를 상회한다. 다만, 조정 영업비용은 최대 3억 7,50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모일런 CFO는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관세 영향을 지목했다. 그는 "관세가 앞으로 분기당 약 1,000만 달러의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구조를 조정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도 시에나는 강력한 주문 실적을 기반으로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이익성 희석*** 우려로 인해 주가 하방 압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에나의 비용 구조가 안정되기 전까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