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앤드웨슨(SWBI) 주가가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 가까이 급락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한 데다 향후 소비자 지출 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주가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현지시간 19일 장 마감 후, 스미스앤드웨슨은 2025 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분기 매출 역시 1억4,080만 달러(약 2024억 원)로 전년 대비 12% 줄어든 수치를 기록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마크 스미스(Mark Smith)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거시경제 상황과 업계 전반의 침체를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지갑을 닫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 둔화가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미스앤드웨슨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재량 지출’ 제품군에 속해 있어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디아나 맥퍼슨(Deana McPherson)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그녀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기에 무역관세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총기 시장 전반의 수요가 빠르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거시 지표들은 단기적인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CEO 마크 스미스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의 소비 둔화 추세가 지속된다면 단기간 내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풍이 거세게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스미스앤드웨슨의 올해 주가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본격적인 경기 둔화와 맞물린 소비 위축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해당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미스앤드웨슨은 미국 보수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총기 제조업체이지만, 경기 민감도가 높다는 특성상 투자 매력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향후 미국 경제의 회복 여부가 기업 실적과 주가 반등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