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내놓으며 연간 매출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40% 넘게 상승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 110억 8,000만 달러(약 15조 9,6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순이익은 전년도 21억 5,000만 달러(약 3조 870억 원)에서 31억 3,000만 달러(약 4조 5,000억 원)로 급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였던 6.66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실적 호조는 상반기 요금 인상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1월에 광고 기반 요금제를 월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올리는 등 전반적인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스탠다드 플랜은 17.99달러, 프리미엄 플랜은 24.99달러까지 인상됐다. 이러한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435억 달러~445억 달러에서 448억 달러~452억 달러(약 64조 5,000억 원)로 상향했다. 이는 시장 평균 기대치였던 446억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3분기 매출 전망도 115억 3,000만 달러(약 16조 6,000억 원)로 제시하며, 월가 예측치였던 113억 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0.8%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여전히 40%를 넘으며 스트리밍 업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적절한 가격 전략과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의 확장이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 확대와 차별화된 요금제 구조로 대응하고 있다. 실적 성장과 전망치 상향이라는 이중 호재를 바탕으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