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리노공업 주가가 최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 계획이 공개된 뒤 시간외거래에서 크게 하락했다.
24일 오후 6시 18분 기준 리노공업은 정규장 종가 12만4천400원보다 10.05% 내린 11만1천900원에 거래됐다. 장 마감 뒤 나온 공시가 투자심리를 빠르게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시장 밖 대량매매 형태로 내놓겠다고 밝히면, 향후 주식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노공업은 24일 오후 3시 35분께 이채윤 대표이사가 5월 26일부터 6월 24일 사이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통주 700만주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9.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예정 처분단가는 23일 종가인 주당 12만3천300원으로 제시됐고, 이를 기준으로 한 거래금액은 8천631억원이다. 다만 회사는 실제 매각 단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의 목적은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자산운용이라고 공시에 적시됐다. 시간외매매는 정규장 호가창에서 개별 투자자들이 사고파는 방식과 달리, 대량 물량을 일정 조건에 맞춰 따로 넘기는 거래를 뜻한다.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활용되기도 하지만, 최대주주가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현금화한다는 사실 자체는 시장에서 경영권 변화 가능성이나 주가 고점 인식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리노공업은 올해 들어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두 배 이상 오른 상태였다. 반도체 검사용 부품과 의료기기용 부품 등 주력 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단기간 급등한 종목일수록 대주주 매각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매각 조건과 매수 주체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