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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반도체 대형주 조정 국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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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5.30%와 8.36% 급락하며 국내 증시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조정 국면으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황 정점 우려가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반도체 대형주 조정 국면 돌입 / 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반도체 대형주 조정 국면 돌입 /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6일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 흐름이 하루 만에 급격한 조정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5.30% 내린 33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8.36% 하락한 267만3천원에 장을 끝냈다. 두 종목 모두 장중 낙폭이 10%를 넘길 정도로 흔들렸다. 삼성전자는 한때 32만1천500원, SK하이닉스는 260만원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 일부 하락 폭을 줄였다. 최근 국내 증시 반등을 주도했던 대표 반도체 종목이 한꺼번에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위축됐다.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증시에서 다시 불거진 반도체 업황 정점 통과 우려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만 0.14%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01%, 0.46% 내렸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예상 밖 호실적이 장 초반에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애플이 메모리 공급 부족 여파로 제품 가격을 올리고 차세대 칩 계획도 대폭 손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최종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고,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 역시 비용 부담 때문에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

다만 시장 안팎에서는 이날 하락을 업황 악화의 신호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8.95%가량 급반등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고, 그동안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에 과도하게 몰렸던 만큼 작은 악재에도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6천521억원, 3조7천68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8조1천71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기·전자 업종으로 좁혀 봐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5천581억원, 3조6천6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7조9천81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2조3천668억원, SK하이닉스를 2조3천425억원 순매도해 두 종목이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천984조8천116억원, SK하이닉스는 1천905조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반도체 업황 자체보다도 수급 변화와 단기 투자심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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