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솔루션과 씨이랩 주가가 8일 삼성에스디에스와 대규모 인공지능 관련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전반적인 급락장 속에서도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9.98% 오른 5천940원에 마감했고, 장 시작 직후 상한가에 오른 뒤 끝까지 상승폭을 유지했다. 씨이랩도 29.97% 뛴 1만2천62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시에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이는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반도체 업종 고점 논란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의 영향으로 각각 5.35%, 5.56% 급락한 흐름과 뚜렷하게 대비됐다.
투자자들이 두 종목에 강하게 몰린 배경에는 삼성에스디에스와의 계약 공시가 있다. 데이타솔루션은 7일 장 마감 후 삼성에스디에스와 4천381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사업에서 지피유 서버(그래픽처리장치 서버, 인공지능 연산에 많이 쓰이는 고성능 장비)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계약 규모가 회사 실적과 비교해 매우 크다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데이타솔루션의 이번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422%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도 7일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로 비교적 길다. 씨이랩 역시 같은 날 삼성에스디에스와 3천151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 관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인공지능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와 연산 인프라 수요가 커지면서, 실제 수주로 연결되는 기업에 자금이 빠르게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도 단순한 기대감보다 대형 고객사와의 계약이 확인됐다는 점이 직접적인 자극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이어질수록 관련 장비·인프라 공급 기업의 실적 기대를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