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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주주환원율, 국내 증시 저평가 논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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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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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의 핵심으로 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한국의 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율은 30%로 미국 75%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주주환원 수치가 표시된 증시 보고서 / TokenPost.ai

주주환원 수치가 표시된 증시 보고서 / TokenPost.ai

한국 증시의 저평가 논의가 단기 주가 흐름보다 장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율이 미국보다 낮은 만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반복성이 시장 평가를 가를 요인으로 제시됐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이익 창출 능력뿐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환원의 누적 효과가 장기간 반영된 결과”라며 “우리 증시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이익이 주주에게 얼마나 꾸준히 돌아가는지가 밸류에이션 차이를 설명하는 핵심 변수라는 뜻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S&P500의 평균 주주환원 수익률이 약 3~3.5% 수준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5배를 넘어선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수익률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을 시가총액과 비교한 지표다.

PBR은 주가가 회사 순자산의 몇 배로 평가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시장이 기업의 현재 순자산보다 미래 이익 창출력과 자본 효율성을 더 크게 평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표 사례로는 애플이 거론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애플이 지난해 약 900억 달러(약 124조4700억원)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했고, 최근 10년 누적 자사주 매입액은 7100억 달러(약 981조9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배당까지 더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을 웃도는 금액을 주주에게 돌려줬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애플의 자기자본은 2017년 1340억 달러(약 185조3220억원)에서 현재 737억 달러(약 101조9271억원)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자본 구조 변화와 이익 창출력이 맞물리며 애플의 PBR이 약 40배 수준에 이르렀다고 봤다. 자사주 매입이 단순한 단기 수급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간 누적될 때 주당 지표와 자본 효율성 평가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한국 증시는 아직 격차가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의 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율이 30%로 미국의 75%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수익률에서도 차이가 난다. 이는 국내 상장사가 이익을 내더라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미국보다 낮다는 뜻이다.

다만 국내 기업의 환원 여력은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 이익과 현금이 늘고 정책적 유인이 더해지면서 주주환원 금액이 지속적으로 늘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사례로 제시됐다. 유 연구원은 현재 주주환원 정책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SK하이닉스의 유통주식수가 2026년 대비 2027년 13.5%, 2030년 28.3% 줄어들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를 반영한 2027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30.9%로 기존 컨센서스 20.5%를 웃돈다는 계산이다. 2030년까지 연평균 EPS 증가율은 15.5%로 기존 전망치 7.9%의 약 두 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환원 방식도 다르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며 배당 비중이 높은 구조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시행분 기준 배당과 자사주 비중은 삼성전자가 7대 3, SK하이닉스가 1대 9로 제시됐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증권가에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핵심은 확정 금액이 아니라 FCF 추정치와 회사 정책의 조합이었다.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 규모도 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7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 16조원, 2025년 19조원에서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표한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이 집계에 포함됐다. 주주환원 확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로 이어질지는 환원 규모보다 실행 기간과 반복성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개별 발표에 대한 단기 반응보다 주주환원이 반복 구조로 정착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논의는 기업별 현금흐름과 자사주 소각 실행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로 이어질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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