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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억원 출자 쟁점, 영풍·엠비케이 재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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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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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구조를 다시 문제 삼았다. 고려아연은 일부 수사기록을 자의적으로 발췌한 미확정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호텔 연회장 등록대의 주주총회 서류 / TokenPost.ai (mono)

호텔 연회장 등록대의 주주총회 서류 / TokenPost.ai (mono)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비상장 엔터·콘텐츠 기업 투자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고려아연 자금이 최 회장 측 선행투자 기업에 후속 투자됐다는 구조가 이번 공방의 핵심이다.

아시아경제는 영풍·MBK파트너스가 26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의 해명이 핵심 사실관계를 정면으로 부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법적 조치와 ‘미확정 자료’ 주장을 앞세웠지만, 정작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및 그 일가가 투자한 비상장 엔터·콘텐츠 기업들에 고려아연 자금이 후속 투자됐다는 핵심 사실관계는 부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수사기록을 토대로 최 회장 측의 사익 추구 의혹을 제기했다. 최 회장 일가가 개인 자금으로 먼저 투자한 기업에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 자금이 뒤이어 들어갔다는 내용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사실관계와 전후 맥락을 생략한 채 일부 내용을 자의적으로 발췌하고 짜깁기했다”며 “미확정 내용을 법적 공신력이 확보된 사실인 것처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수사기록에 담긴 일부 내용을 확정된 사실처럼 제시했다는 취지다.

쟁점은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구조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최 회장의 초등·중학교 동창인 지창배 씨가 운영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거론됐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이 운용사에 누적 약 5600억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코리아그로쓰 제1호와 아비트리지 제1호 등 8개 펀드 중 6개에서 고려아연이 사실상 단독 출자자였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자금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의 주요 재원이었다는 주장이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아크미디어, 하이햇, 슬링샷스튜디오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3개사에 원아시아파트너스 후속 투자 펀드를 통해 총 690억원이 6차례 투자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기업들이 고려아연의 본업과 무관한 엔터·콘텐츠 기업이라는 점도 문제 삼았다.

아크미디어에는 최 회장 측이 전환사채 12억원을 먼저 투자한 뒤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가 290억원을 투자했다는 것이 영풍·MBK파트너스의 설명이다. 하이햇에는 최 회장 일가가 지분 33.34%를 보유한 상태에서 320억원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슬링샷스튜디오와 관련해서는 최 회장과 친인척 등이 전환사채 24억4000만원을 인수한 뒤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가 80억원을 후속 투자했다고 밝혔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이 흐름이 최 회장 측 선행투자와 고려아연 자금의 후속 투자를 연결하는 핵심 구조라고 보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절차에서도 최윤범 이사 측 진술인은 이 같은 투자 구조 자체를 부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25일 입장문 역시 최 회장 측 선행투자,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대규모 출자,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후속 투자, 투자 대상 기업의 업종 성격을 정면으로 반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투자에 대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자로서 운용사의 개별 투자 판단에 관여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처를 미리 특정하지 않고 운용사가 투자 대상을 정하는 펀드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이 설명만으로는 최 회장 측 선행투자와 고려아연 자금의 후속 투자 구조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고려아연이 피해자라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자금 흐름, 책임 소재, 이해상충 여부를 조사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이번 공방은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감사위원 한 자리를 둘러싼 표 대결로 압축된 상황에서 다시 불거졌다. 본지는 앞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설명자료 삭제를 요구하며 고발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고려아연 임시주총은 9월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안건은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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