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000100)이 조욱제 대표이사의 2027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대표 후보군을 검토할 시점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 승계 규정상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는 정기주주총회 약 6개월 전 확정된다.
연합인포맥스는 김열홍 R&D 총괄사장, 이병만 경영관리본부장 부사장, 유재천 약품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조 대표는 2021년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했고, 사내이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 끝난다.
30일 유한양행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대표이사가 6년을 초과해 연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는 최고경영자 후보군의 적정성을 심의해 최종 1명을 주주총회 약 6개월 전 대표이사 후보자로 확정한다.
유한양행은 통상 매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왔다. 이 일정이 유지되면 차기 대표 후보 결정은 9월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인선의 쟁점은 내부 승진 전통을 이어갈지 여부다. 유한양행은 공익법인 유한재단을 최대주주로 둔 전문경영인 체제를 운영해 왔다.
전문경영인 체제는 창업주 일가가 아닌 경영 전문가가 회사 운영을 맡는 구조다. 유한양행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1969년 이후 최고경영자들이 모두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열홍 사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 의학 석사·박사 과정을 거쳤다. 한국거래소 공시에서 김 사장은 R&D 총괄 사장과 사내이사로 기재돼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김 사장이 차기 대표가 될 경우 외부 출신 인사를 대표로 세우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도 조 대표와 같은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병만 부사장은 경영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은 1986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영업 기획, 홍보, 약품 사업·관리 등을 거친 인물로 소개됐다.
유재천 부사장은 약품사업본부장이다. 1994년 입사 후 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종합병원 겸 일반병원 사업부장과 약품사업본부장을 거쳐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기 대표가 맡을 과제도 적지 않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으며, 후속 파이프라인 확대와 사업 성장 동력 확보가 경영 현안으로 꼽힌다.
본지는 앞서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69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분기 매출액은 6394억원,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또 425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뒤 국내 기관 투자자 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회사는 실적 현황과 성장 동력을 소개하고 약품 사업 매출 성장세와 렉라자 처방 현황을 공유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차기 대표 인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판단을 거쳐 정기주주총회 전 승계 준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