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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징주] 피지앤이 20.06% 급락, 산불 책임 완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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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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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앤이가 8월 31일 미국 정규장에서 13.27달러에 마감해 전일 대비 20.06% 하락했다. 캘리포니아 산불 법안이 투자자 기대에 못 미치며 캘리포니아 유틸리티주도 약세를 보였다.

 마른 언덕 위 전봇대와 전력선 / TokenPost.ai (mono)

마른 언덕 위 전봇대와 전력선 / TokenPost.ai (mono)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acific Gas and Electric·PG&E·$PCG)이 캘리포니아 산불 책임 완화 기대가 꺾이며 8월 31일 미국 정규장에서 20.06% 하락했다.

야후파이낸스 정규장 마감 집계 기준 피지앤이는 13.27달러(약 1만82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3.09달러까지 밀리며 낙폭이 20%를 넘나들었다.

하락 재료는 캘리포니아 상원 법안 492호(SB 492) 수정안이다. 법안은 산불 피해자 지원을 빠르게 집행하는 프로그램, 헤지펀드의 산불 청구권 거래 제한, 유틸리티 임원 보너스 제한 등을 담았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핵심 조항은 빠졌다. 보험사가 산불 손해를 배상한 뒤 유틸리티에 비용을 청구하는 구상권 구조를 막지 못하면서, 전력회사의 장기 배상 리스크가 그대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피지앤이는 8월 30일 성명에서 "제안된 법안은 산불 피해자 회복 지원과 산불 대비 강화에는 일부 진전이 있지만, 캘리포니아에 필요한 지속 가능한 해법은 제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산불 책임 구조가 만드는 금융 리스크를 법안이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다고 봤다.

피지앤이는 8월 3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에서도 같은 입장을 냈다. SB 492가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을 뒷받침할 장기 투자 여건을 만드는 데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산불 구상권은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먼저 지급한 뒤, 산불 원인 책임이 인정된 전력회사에 비용을 청구하는 구조다. 대형 산불 한 건이 전력회사 재무제표와 자금조달 비용에 장기간 영향을 줄 수 있어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업종의 핵심 규제 리스크로 꼽힌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8월 29일 성명에서 이번 합의가 산불 피해자 지원, 헤지펀드의 청구권 거래 제한, 유틸리티 임원 보너스 제한 등에서 진전이라고 밝혔다. 다만 뉴섬 주지사는 산불기금의 장기 지속성, 전기요금 안정,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년 추가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카도 라라(Ricardo Lara) 캘리포니아 보험국장은 8월 31일 성명에서 SB 492가 산불 대비, 책임성, 보험 접근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 평가는 투자자 보호보다 소비자 보호와 보험시장 안정에 초점을 둔 것이다.

월가도 곧바로 반응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미즈호가 피지앤이와 에디슨인터내셔널, 셈프라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중립'으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미즈호가 제시한 피지앤이 목표주가는 16달러(약 2만2000원)였다. BMO캐피털도 피지앤이 투자의견을 '마켓 퍼폼'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21달러(약 2만8917원)로 조정했다는 보도가 확인된다.

이번 하락은 피지앤이 개별 악재에 그치지 않았다. 같은 규제 이슈로 에디슨인터내셔널과 셈프라도 약세를 보이며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업종 전반의 산불 책임과 자본조달 비용 부담이 다시 가격에 반영됐다.

피지앤이는 2019년 챕터11 절차를 시작했고 2020년 이를 마쳤다. 이후 산불기금과 책임 한도를 둘러싼 규제 논의가 주가의 주요 변수로 남았다.

앞서 본지는 피지앤이가 장중 최대 21% 하락한 배경을 산불 법안 실망감으로 전했다. 이번 정규장 마감 수치는 장중 낙폭이 거래 종료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피지앤이는 한국시간 9월 2일 오후 9시30분 SB 492 대응을 포함한 투자자 업데이트 콜을 열 예정이다. 회사가 산불 책임 구조와 자금조달 리스크에 대해 어떤 추가 설명을 내놓을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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