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도 AI 바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AX추진단' 출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업 혁신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AX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이는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AX추진단은 2025년 9월 4일 전북 익산 본원에서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추진단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농업 고도화 정책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X 프로젝트', 정부 전체의 AI 대전환 기조와 연계해 구성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AX는 AI와 각 산업 분야의 융합을 의미하며, 이 추진단은 농업에 보다 정밀하고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을 도입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기구 구성 면에서도 전략과 실행을 동시에 고려한 체계가 마련됐다. 추진단은 구본근 농업기술진흥원 부원장을 중심으로 전략기획반 7명, 사업추진반 10명 등 총 19명으로 조직됐다. 전략기획반은 AI 활용 방향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조직 재설계와 같은 제도적 대응방안뿐 아니라 인재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까지 맡게 된다.

한편 사업추진반은 전 세계 AI 기술 흐름과 농업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를 분석해 국내 도입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현 가능한 신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 결과들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의 중기 재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 제안을 준비한다.

구본근 부원장은 이번 AX추진단 출범과 관련해 “AI가 농업 현장에 정착하려면 공공기관이 먼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농업에 특화된 AI 기술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추진단의 출범은 인공지능이 농업을 비롯한 전통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향후 농업 현장에 AI 기반 솔루션이 적용되면서 노동력 부족, 기후 변화, 생산성 저하 같은 농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디지털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