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클라우드 환경의 복잡성이 급격히 증대하면서, '통합 옵저버빌리티(Unified Observability)'가 클라우드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복잡한 운영 체계와 보안 위협에 노출된 기업들은 선제적인 대응과 실시간 가시성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의 필요성에 점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공개된 팟캐스트 ‘AppDevAngle’를 통해, 블루미라(Blumira)의 최고경영자 매튜 워너와 도잇 인터내셔널(DoiT International)의 제품 관리자 라이언 소신은 오늘날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보안 전략의 중심에 서 있는 옵저버빌리티의 역할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워너는 “수많은 데이터 신호 속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하고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하는 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개발자와 보안팀이 각기 다른 도구와 대시보드를 사용해 운영 효율성과 위협 탐지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도구 간의 단절로 인해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DevOps와 SecOps의 경계를 허물고, 데이터 수집부터 이상 탐지, 리포트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도잇 인터내셔널의 소신은 “단순히 도구를 많이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개발자 경험 중심으로 설계된 플랫폼이 이제는 필요하다”며, “이제는 가시성 도구가 운영 환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넘어 조직 문화와 워크플로우 전반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워너는 “개발자에게 실제로 의미 있는 데이터와 맥락을 제공하면, 문제 해결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진다”며, “그 반대의 경우에는 로그 속에서 정답을 찾는 ‘추측 게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운영비용 절감과 성능 개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이 수집하는 데이터의 ‘활용 가치’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 소신은 “개발자 사이에서 ‘왜 이 지표는 이렇게 비싼가’, ‘왜 로그 비용이 이렇게 높나’라는 질문이 많다”며, “이제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스마트하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실시간 협업을 추구하는 보안팀 역시 탐지 엔지니어링을 일반적인 개발 워크플로우와 통합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워너는 “보안팀도 코드처럼 탐지를 배포하고 테스트하며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가 조직 전반의 민첩성과 대응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오늘날 옵저버빌리티는 단순히 시스템을 ‘감시’하는 수단을 넘어서, 복잡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조직, 프로세스*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서비스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략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