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기업 비트디펜더(Bitdefender)가 이메일 보안에 특화된 스타트업 메쉬 시큐리티(Mesh Security)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MSP(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메일 보호 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0년 설립된 메쉬 시큐리티는 MS 오피스365 및 구글 워크스페이스와의 통합형 인박스 보호 기능, MX 레코드 필터링 기반 보안 게이트웨이, 그리고 그 두 가지를 병합한 하이브리드 보안 아키텍처 ‘Mesh Unified’ 등을 제공해오며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API 기반 메일박스 보안과 경계방어형 필터링을 결합한 이중 방어 기술은 피싱,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 랜섬웨어, 사칭 등 다양한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비트디펜더 측은 메쉬 시큐리티의 기술을 자사의 통합 보안 플랫폼 ‘GravityZone’에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비트디펜더가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 중인 4만 1,000여 개 MSP 및 파트너 네트워크는 메쉬의 고객 기반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안드레이 플로레스쿠 비트디펜더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 사장은 “이번 인수는 차세대 이메일 위협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XDR 및 MDR 서비스 확장에도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메쉬는 실전 경험에 바탕을 둔 보안 전문 집단이며, 양사 간 기술 및 철학적 결합에서 강력한 시너지가 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쉬 시큐리티는 설립 이후 벤처 캐피털 부스터 벤처스(Booster Ventures)로부터 약 450만 달러(약 65억 원)를 투자받은 바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확장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