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게임 및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세르비아 현지로 향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방문은 세르비아 정부기관과의 공동 협력 아래 진행되며, 한국-세르비아 간 디지털 산업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세르비아 현지에서 ‘한-세르비아 기업교류회 및 시장개척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게임·IT 기업 10곳이 참여하며, 세르비아 정부 산하 창조산업 전담 기관인 ‘세르비아 크리에이츠’와의 공동 주관 아래 진행된다. 이는 동유럽의 신흥 디지털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해외 진출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행사는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기업교류회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간 게임 및 IT 산업 동향을 소개하는 발표 세션과 함께, 현지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들과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예정되어 있다. 교류회는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창구로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세르비아 현지의 게임·IT 기업들과도 직접 만나 협업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며, 실질적인 기술 교류나 공동 개발 등의 방안도 논의된다. 특히 세르비아는 인력 수준이 높고 유럽 내 위치적으로도 접근성이 뛰어나, 최근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다.
부산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콘텐츠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교류가 단기적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동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지역 중소기업들이 국가적 틀을 넘어 적극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의 국경 없는 특성을 감안할 때, 부산 기업들의 동유럽 진출 시도는 국내 타 지역에도 긍정적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