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AI 기반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국내 최초 도입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자사 생산공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관련 산업 전반에 적층 제조(3D 프린팅을 활용한 제조공정) 솔루션 확산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노스페이스는 9일 3차원(3D) 프린팅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옥톤(Oqton)의 AI 기반 적층 제조 소프트웨어인 ‘옥톤 MOS’와 통합 엔지니어링 플랫폼 ‘3D엑스퍼트(3DXpert)’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옥톤은 글로벌 3D 프린팅 선도 업체인 ‘3D시스템즈’가 2017년 설립한 자회사로, 최신 제조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옥톤 MOS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 전반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실제 생산, 품질 검사까지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항공우주, 방위산업, 자동차, 의료, 에너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같은 고도화된 시스템이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옥톤의 소프트웨어를 국내 시장에 독점적으로 유통하고 기술 지원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사 발사체 부품 생산에도 직접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발사체의 핵심 구성품을 다루는 정밀 제조 공정에서 생산성과 품질관리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AI 기반 3D 프린팅 플랫폼을 국내에 선보이는 첫 사례가 됐다”며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우주 산업은 물론,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도 가속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흐름은 향후 3D 프린팅 기반 적층 제조 기술의 저변 확대와 함께, 국내 정밀 제조 분야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항공우주 산업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