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콘텐츠 관리 기업 박스(BOX)가 공공 부문과 기업 시장에서 ‘AI 기반 콘텐츠 플랫폼’ 확산에 속도를 내며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박스(BOX)는 ‘State and Local Government Virtual Summit’를 통해 덴버 등 지방 정부 기관들이 자사의 ‘Box AI’를 활용해 사건 처리 워크플로우, 기록 추출, 규제 준수(FedRAMP, CJIS, HIPAA) 등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 부문에서 보안성과 규제 대응을 동시에 충족하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수요가 확대되면서 박스의 플랫폼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박스는 5억 달러(약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확대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27년 9월까지 클래스 A 보통주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사 측은 이를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스는 2026 회계연도 동안 견조한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기록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실적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박스의 2026 회계연도 매출은 11억7,700만 달러(약 1조6,949억 원)를 기록했고, 4분기 매출은 3억590만 달러(약 4,405억 원)로 집계됐다. 잔여 성과의무(RPO)는 17% 증가한 17억1,100만 달러(약 2조4,638억 원)에 달했다. 비GAAP 기준 영업이익은 3억3,360만 달러(약 4,804억 원), 영업이익률은 28.3%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제품 측면에서는 생성형 AI 기능인 ‘Box Extract’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비정형 데이터를 메타데이터로 변환해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구글(GOOGL), 앤트로픽, 오픈AI 모델을 결합해 활용한다. 기업들은 추출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 등 외부 데이터 환경과도 연동할 수 있다.
고객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심혈관 연구 기관 하트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박스의 ‘엔터프라이즈 어드밴스드’ 플랜을 도입해 연구 데이터와 문서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RWS 글로벌 역시 공연 및 스포츠 콘텐츠 운영을 위한 AI 기반 워크플로우 구축에 나섰다. 이는 콘텐츠 관리에서 ‘AI 자동화’와 ‘보안’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
박스 경영진은 향후 매출 성장률과 잉여현금흐름 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7 회계연도 매출은 약 12억7,500만 달러(약 1조8,360억 원)로 제시됐으며,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55달러로 예상됐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박스가 단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업을 넘어 ‘AI 콘텐츠 운영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전환하며 공공기관과 규제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복 업무 자동화와 규제 대응 부담이 큰 조직일수록 박스의 솔루션 채택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