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수익을 내며 인공지능 투자 확대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회계연도 3분기인 1∼3월 매출이 828억9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엘에스이지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13억9천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기업 실적에서 매출은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 거둬들인 전체 수입을 뜻하는데, 이번 결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사업 전반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익성 지표도 예상보다 좋았다. 일회성 요인 등을 반영해 계산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주당순이익)은 4.27달러로 집계돼 시장 컨센서스 4.06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들은 이 수치를 통해 기업의 실제 수익 창출력을 가늠한다. 시장 예상보다 높은 EPS는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본업의 이익 체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실적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관련 설비와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봐왔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기존 경쟁력에 더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기업용 제품에 빠르게 접목한 점도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탠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투자 확대 국면에서도 얼마나 안정적으로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