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콤(OMC)이 IBM의 글로벌 미디어 광고 집행을 총괄하는 ‘글로벌 미디어 대행사’로 선정되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기반 광고 기술과 데이터 협업을 앞세워 미디어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옴니콤의 미디어 사업부인 옴니콤 미디어(OMC)는 최근 IBM의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아시아태평양(APAC) 전 지역의 미디어 기획과 구매를 총괄하는 파트너로 낙점됐다. 이번 계약은 2025년 1월 체결된 EMEA 지역 협업을 글로벌로 확대한 것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데이터 기반 미디어 전략’ 경쟁에서 옴니콤의 우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동시에 옴니콤은 주요 미디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광고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BC유니버설과는 커넥티드TV(CTV)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광고 콘텐츠를 조정하는 ‘동적 맥락 광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옴니콤의 애크시엄 데이터와 NBC유니버설의 콘텐츠 맥락 신호,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제작을 결합해 시청 상황에 맞춘 광고를 제공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
파라마운트와는 스트리밍 프리미어 기간에 맞춘 ‘동적 광고 유닛’을 개발해 개인화 광고를 강화했으며, 디즈니 광고 부문과는 광고 노출 빈도를 조절하고 서사형 광고를 구현하는 CTV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이며 2026년 말 유럽과 중남미로 확대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와의 협업도 주목된다. 옴니콤 미디어는 넷플릭스의 첫 ‘데이터 협업 파트너’로 선정돼 AI 기반 광고 제작과 퍼스트파티 데이터 측정 체계를 결합한 맞춤형 광고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광고 효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화 수준을 높이는 ‘차세대 광고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옴니콤 산하 플라이휠은 아마존, 월마트, 타깃 등 리테일 플랫폼에서 AI 추천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서비스를 출시했다. 실제 뷰티 브랜드 파일럿 테스트에서는 포트폴리오 매출이 56% 증가하고 클릭 및 웹 트래픽이 80% 급증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스포츠 마케팅 영역에서도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옴니콤은 ‘애크시엄 팬 그래프’를 통해 미디어 소비, 구매, 경기 관람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며 약 2억6000만 명의 미국 소비자와 26억 명 글로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팬 행동을 정밀 분석한다. 회사 측은 약 99억 달러(약 14조2,560억 원)의 스폰서십 영향력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시장 지표로도 이어졌다. 옴니콤 미디어는 2025년 글로벌 빌링 기준 756억 달러(약 108조8,640억 원)로 세계 최대 미디어 네트워크에 올랐으며, 경쟁사 WPP와 퍼블리시스를 각각 118억 달러, 132억 달러 앞섰다. 2026년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만 25억 달러(약 3조6,000억 원)에 달한다.
광고 효과 측면에서도 성과가 확인된다. 옴니콤은 글로벌 에피 어워즈에서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광고 지주사’로 선정되며 5년간 4번째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는 데이터와 AI 기반 전략이 실제 매출과 브랜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맥캔이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는 AI와 정보 과잉 속에서 소비자 신뢰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으며, 연간 29조5,000억 달러(약 4경2,480조 원)의 소비력을 가진 ‘상승 계층’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교한 데이터 활용’과 ‘개인화 전략’이 광고 시장의 승부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